제약바이오기업 기술 수출은 지속된다…4월까지 4조 넘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적극적인 R&D 투자 확대와 혁신의 성과로 매년 기록적인 기술수출이 이루어지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올해 들어 에이비엘바이오, 노벨티노빌리티, 코오롱생명과학 등 제약바이오기업 7곳이 4조 원 이상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바이오기업들의 기술 수출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지난해의 기술수출액 13조4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총 7개 제약바이오기업이 해외와 채결한 기술 수출 금액이 4조원을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는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33건에 13조3720억 원의 기술 수출 계약이 체결된 바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기술 수출액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8년 약 4조6160억 원 ▲2019년 약 7조4970억 원 ▲2020년 약 10조1500억 원 ▲2021년 약 13조3720억 원 등이었다.

올해 제약바이오업계에서 기술 수출의 포문을 연 회사는 지씨셀이다.

지씨셀은 1월 4일 인도 리바라(Rivaara Immune Private Limited)와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Immuncell-LC)’ 기술수출을 체결했다. ‘이뮨셀엘씨’는간암치료제로 2007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품목허가를 받은 면역항암제이다. 이뮨셀엘씨에 대한 첫 해외 기술수출이다.

지씨셀은 이뮨셀엘씨의 임상 결과와 생산기술 등을 리바라에 제공한다. 리바라는 인도에서 생산공장 건설과 임상 및 인허가를 담당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파킨슨병 등 퇴행성뇌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인 이중항체 후보물질 ‘ABL301’에 대해 프랑스 사노피와 10억6000만 달러(약 1조2720억 원) 규모의 기술 이전 계약을 1월 11일 체결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계약금 7500만 달러(약 900억 원)와 임상·허가·상업화 등 단계별 성공에 따라 마일스톤 4500만 달러(약 540억 원)를 포함한 기술료 9억8500만 달러(약 1조1820억 원)까지 받고, 상용화시 순매출액에 따라 로열티도 별도로 받는다.

‘ABL301’은 혈액뇌관문(Blood Brain Barrier, BBB) 침투를 극대화시키는 IGF1R 타깃인 BBB 셔틀 플랫폼(Grabody-B)과 응집된 알파-시뉴클레인(alpha-synuclein)을 제거하는 항체를 결합시킨 이중항체 신약 후보물질이다.

종근당바이오는 1월 19일 중국 큐티아 테라퓨틱스와 현재 개발 중인 A형 보툴리눔 톡신 제제 ‘타임버스(Tyemvers)’에 대해 총 700만 달러(약 83억 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계약금은 200만 달러(약 25억 원), 마일스톤은 500만 달러(약 62억 원)이다. 상용화시 순매출액의 5%의 로열티를 별도로 수령하기로 했다.

이수앱지스는 1월 25일 러시아 제약사 페트로박스(NPO Petrovax Pharm)와 희귀질환 치료제 ‘파바갈’의 기술 이전과 러시아 및 CIS국가 내 판매권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은 계약금과 마일스톤, 판매에 따른 로열티를 포함하고 있으며며,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비공개하기로 했다.

노벨티노빌리티는 2월 16일 미국 바이오텍 발렌자바이오와 c-KIT 타겟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인 ‘NN2802’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노벨티노빌리티는 700만 달러(약 84억 원)의 계약금을 수령하고, 임상과 허가, 상업화 등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달성에 따라 최대 총 7억3325만 달러(한화 약 8800억 원)를 지급받을 예정이다.

NN2802는 비만세포(mast cell)에 의해 유발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c-KIT은 비만세포의 생존과 활성화에 중요한 RTK(receptor tyrosine kinase)로 c-KIT 신호를 차단시 비만세포의 탈과립(degranulation) 현상과 증식(proliferation)이 동시에 억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넥신은 3월 24일 지속형 빈혈치료제 ‘GX-E4’를 인도네시아 제약사 KG바이오에 기술수출했다. 계약금은 80만 달러(약 98억 원), 마일스톤 50만 달러(약 61억 원) 등 총 계약금액은 130만 달러(약 159억 원)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4월 12일 싱가포르 주니퍼바이오로직스에 자회사 코오롱티슈진이 개발한 TG-C(인보사)를 5억8718만달러(약 7234억 원) 규모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TG-C는 코오롱티슈진이 개발한 골관절염 세포 유전자 치료제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적극적인 R&D 투자 확대와 혁신을 통해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그 결과 매년 기록적인 기술수출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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