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오는데…백신 후발기업들 개발 목표는?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내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의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률이 86%를 넘어서면서, 이제는 백신 개발에 의문을 갖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후발 바이오 기업들은 기술 보유와 이후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끝까지 백신 개발에 집중한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유바이오로직스, 진원생명과학, 셀리드, 에스티팜 등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을 이어가고 있다. 임상시험 계획 변경이나 부스터샷 차별화, 국가 지원 등의 방식을 통해서다.

유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임상3상을 진행 중이다. 유바이오로직스가 개발하고 있는 백신 ‘유코백-19’는 지난 1월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비교 임상으로 3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이에 따라 국내 승인된 대조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와 회사가 협력하고 있다.

아프리카에서 임상은 현지 국가에서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아 IRB 신청절차에 진행하고 있다. 현지 임상완료 후에는 수출허가를 통한 저소득국가 대상 공급 확대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상황에서도 백신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3상 완료를 통해 고유 백신플랫폼을 끝까지 완성시킨다는 입장이다.

진원생명과학은 자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GLS-5310’에 대해 지난달 임상시험 계획을 변경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의 높은 접종율로 대상자 모집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식약처와 협의해 대상자를 300명에서 120명으로 축소했다.

대상자들에게 접종이 완료되면 상반기 중간 분석에 착수해 하반기 결과를 확인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에서 부스터 백신으로 수행 중인 임상 1상의 중간결과를 활용하면, 하반기에는 부스터 전용 백신으로 임상 2b·3상 신청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코로나19 백신의 재접종시 예방 효능에 한계가 나타나고 있고, 매년 백신을 접종해야 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부스터 전용 백신으로 개발해 변이 대응과 차별성을 강화한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셀리드는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이 국책 과제로 이달 선정됐다. 자체 개발 중인 ‘AdCLD-CoV19-1’ 임상 2b상 진행과 임상 3상 진입이 목표다. 내년 2월까지 정부 출연금 약 89억원, 기업부담금 약 29억원 등 총 118억원의 연구 개발비를 지원받는다.

이번 임상지원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 케냐 등 백신 접종율이 낮은 해외 국가를 대상으로 임상시험계획 신청과 진행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샐리드도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부스터 샷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논의를 진행 중이다.

에스티팜은 국내에서 최초 mRNA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모더나, 화이자와 동일한 지질나노입자(LNP)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지난 3월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은 상태다.

mRNA 기술로 의미가 있으며 새로운 팬데믹에 대비해 국가전략기술로서 mRNA 플랫폼 기술을 구축하고 다양한 적응증에서의 백신 개발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백신 상업화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율이 낮은 저개발 국가를 대상으로 한다. 또한 업계에서는 하반기 변이 바이러스 등장 등 팬데믹 변화 가능성이 큰 만큼 백신 기술력 보유가 필수적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의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인 ‘스카이코비원(SKYCovione)’은 임상3상 결과 2회 접종시 코로나19 감염성을 중화해 예방 효과를 유도하는 중화항체가 대조백신 대비 2.93배 높게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합성항원 방식의 새로운 기술이 적용돼,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로 접종을 하지 않는 일부 계층에게 새로운 백신 선택권을 부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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