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 부족하면 코로나19 등 전염병 노출 위험 높다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개인의 건강과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타민D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 비타민D가 부족하면 코로나19 발병과 중증 진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체내의 칼슘 흡수를 돕고 면역체계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비타민D가 결핍됐을 경우, 다양한 전염병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 비타민D, 부족하면 코로나19 등 감염병 질환 노출 위험 높아져

필수 영양소인 비타민D는 뼈의 건강, 세포 대사, 면역기능 유지와 염증 조절 등 인체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물질이다.

비타민D는 신체 내의 다양한 면역 반응을 비롯해 선·후천 면역 체계 활동에 많은 영향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비타민D가 부족할 경우 면역체계와 염증 반응 시스템의 이상을 불러올 수 있다.

최근 국내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체내 비타민D가 부족할 경우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해지고 감염됐을 때 중증으로 악화될 위험이 커질 수 있음이 확인됐다. 연구결과 혈중 비타민D 농도가 낮을수록 ▲향균성 단백질인 ‘향균 펩타이드’ 생성 저하 ▲T세포 면역 반응 이상 ▲폐 상피세포의 자멸사 증가 ▲면역 세포의 ‘염증 사이토카인” 분비 증가 등의 반응이 나타난 것. 이로 인해 신체 면역력이 떨어져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이 증가했으며, 입원 기간과 사망률도 함께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국내 연구결과 외에도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실험 등 비타민D가 면역체계와 감염 반응을 조절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 혈중 비타민D 농도 30ng/mL이상 100ng/mL미만으로 유지해야

건강한 성인 기준, 적정 혈중 비타민D 농도는 30ng/mL이상 100ng/mL미만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체내 비타민D 적정 농도를 유지하지 못해 비타민D 결핍을 호소하는 국내 환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 통계에 따르면 국내 비타민D 결핍 환자는 2017년 8만 6,285명에서 2021년 24만 7,077명으로, 2017년 대비 비타민D 결핍 환자는 186.3% (연 평균 30.1%) 증가했다.

비타민D는 비타민 D2와 D3의 두 가지 형태로 존재하며 보충하는 방법도 상이하다.

비타민 D2는 버섯과 같은 식물성 식품을 통해 보충할 수 있고, 비타민 D3는 계란, 치즈 등 동물성 식품을 섭취하거나 자연 햇빛을 통해 흡수할 수 있다.

비타민D는 땀이나 소변으로 쉽게 배출되지 않기 때문에 적당량만 보충해야 한다. 체내 비타민D 농도가 너무 높을 경우에는 그대로 몸속에 쌓여 식욕 부진과 설사 등의 증상을 나타내고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건강한 방법으로 비타민D를 섭취하더라도 개인마다 흡수되는 수치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비타민D 혈액검사를 통해 적정량만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보다 쉽게 피로해지고 몸에 힘이 없고 감기에 잘 걸리거나, 보충제 섭취 후 식욕부진, 설사 등의 증세가 나타나면 비타민D가 결핍됐거나 과도하게 충족된 상태일 수 있으므로, 비타민D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코로나19 및 다양한 감염병 질환에 감염된 경험이 있는 경우, 심한 간질환, 만성 신장질환 환자, 장 절제 수술 경험이 있는 경우, 엄격한 채식주의자, 비만, 낙상이나 골절 경험이 있는 노인도 해당 검사가 필요하다.

    김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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