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떨림’ 마그네슘만 먹으면 해결될까?

눈꺼풀 떨림 증상이 한 달 이상 지속된다면 뇌신경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상생활에서 별다른 이유 없이 눈 떨림 증상을 경험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눈 떨림 증상은 마그네슘 부족이라고 알려졌지만, 사실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건강상식이다.

신경이 정상적으로 기능하려면 마그네슘, 칼슘 등 전해질 성분이 필요하고, 부족하면 눈 떨림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눈 떨림 증상이 마그네슘 결핍으로만 생기는 것은 아니다. 곡류, 견과류, 시금치 등을 포함하는 한국인 식단은 삼시세끼만 잘 챙겨 먹어도 마그네슘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강서나누리병원 뇌신경센터 이민영 과장은 “평소 식사를 자주 거른다거나 편식하는 습관, 패스트푸드와 같은 간편식 위주 식습관이라면 마그네슘을 포함한 영양소 불균형으로 눈 떨림이 발생할 수는 있지만, 극히 일부다”라고 말했다. 장기간 눈 떨림이 지속된다면 뇌신경 질환을 의심할 만한 증상이기에 단순히 마그네슘 부족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눈꺼풀 떨림은 피로와 과로, 스트레스 및 신경성, 영양소 불균형 등 여러 요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보통 충분히 휴식하고 카페인 섭취를 줄이고 숙면하면 증상이 금세 호전되기도 한다. 하지만 증상이 나아지지 않고, 떨림의 강도나 범위가 넓어진다면 뇌신경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눈꺼풀 떨림으로 나타나는 대표적인 뇌신경 질환은 ‘안검연축’이 있다. 눈꺼풀은 눈둘레근이라는 눈을 감는 근육으로 둘러싸여 있다. 눈둘레근 신경에 이상이 발생해 조절되지 않는 과도한 수축으로 눈 떨림 증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주로 50대 이상 여성에게 나타나며, 35세 이전에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다.

‘안검연축’과 착각하기 쉬운 질환도 있다. 바로 ‘안면연축’이다. 안면연축은 ‘반얼굴연축’이라고도 하는데 안면신경이 혈관에 눌려 발생하는 과흥분 증상이다. 한쪽 얼굴이 윙크를 하듯 움직이거나 눈꺼풀이 떨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하면 얼굴에 경련이 일어나기도 한다. 두 질환 모두 자가진단이 어렵다. 안면연축 초기 증상으로 안검연축이 나타날 수 있고, 얼굴근육의 수축양상, 횟수, 진행 과정 등에 대한 전문적인 평가가 필요하다.

이민영 과장은 “얼굴 떨림 증상은 대부분 별다른 이상이 없지만 대략 10% 확률로 뇌졸중이나 뇌종양 등 뇌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 증상이 한 달 이상 지속되거나 강도가 심해지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눈 떨림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과로나 수면 부족,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이 좋다. 커피 등 카페인 과다 섭취를 피하고 올바른 식습관으로 영양소를 충분히 보충하고 휴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글라스를 사용해 빛을 차단, 눈에 자극을 줄이고 인공눈물로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김성은 기자 sekim@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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