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사망자 나와…콩고민주공화국 에볼라 발생 선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콩고민주공화국 보건 당국은 최근 감염 사례와 사망자가 연이어 나온 후 새로운 에볼라바이러스병(바이러스성 출혈열) 발생을 선언했다고 ‘웹 엠디’가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에볼라바이러스병은 종식이 선언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이번 사례는 지난달 5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해 일주일 넘게 집에서 앓다가 에콰퇴르주 음반다카 지역 보건소에 간 31세 남성에게서 확인됐다. 그는 집중 치료를 위해 지난 21일 에볼라치료센터에 입원했지만 몇 시간 후에 사망했다.

26일에는 첫 번째 사망자의 친척으로 알려진 여성 에볼라 환자가 사망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현지 보건 의료 관계자들이 증상을 인식하고 검사를 위해 샘플을 즉시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사관들은 현재 발병 원인을 찾고 있다.

WHO 아프리카 지역 책임자인 마츠디소 모에티 박사는 “에볼라가 2주 전에 시작됐고, 우리는 지금 이를 따라잡고 있다”며 “긍정적인 소식은 콩고민주공화국 보건 당국이 에볼라 발병을 신속하게 통제하는 데 많은 경험을 갖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환자의 접촉자 중 70명 이상에 대해 추적 조사가 이뤄지고 있으며 환자가 발생한 음반다카에서는 예방 접종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볼라바이러스병은 에볼라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열성 출혈성 질환이다.

1976년 콩고민주공화국의 에볼라강 인근 마을과 남수단에서 최초 보고됐고, 이후 아프리카 국가들을 중심으로 대규모 유행이 발생했다. 아프리카 외에도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미국 등에 해당 질환이 유입된 바 있다.

콩고민주공화국은 앞서 에볼라 발병 사태를 13차례 겪었다. 2018∼2020년 동부 지역 발병 당시에는 2300명 가까이 사망해 에볼라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사망자 수를 기록했다. 2014∼2015년 서아프리카에서 최대 규모로 발병해 1만1000명 이상이 숨진 바 있다.

감염 경로는 동물에서 사람, 또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염된다. 유행지역에서 에볼라바이러스에 감염된 과일박쥐, 원숭이, 고릴라, 침팬지, 영양 등의 동물과 직접 접촉 시 감염될 수 있고, 환자의 혈액, 체액, 상처가 난 피부나 점막 접촉 시에도 발생 가능하다.

에볼라에서 회복한 환자와 성 접촉 시에도 감염될 수 있고, 모유 수유나 에어로졸에 의한 감염 가능성도 있다. 보통 2~21일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발현되는데, 일반적으로 증상이 시작된 이후 감염 전파가 가능하다.

초기 증상은 발열, 식욕 부진, 무력감, 허약감, 전신 쇠약감, 근육통,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이후 오심, 구토, 설사, 복통 등 위장관 증상과 출혈 증상이 나타난다. 말라리아와 같은 다른 감염과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

또한, 병원에서는 백혈구 감소, 혈소판 감소, 간 효소 수치 증가 등이 확인되며 진단검사를 통해 혈액 및 체액 등의 검체에서 특이 유전자가 검출된다. 치료에는 대증치료와 치료제 투여가 있다. 아프리카 유행지역에서는 유행 대응을 위해 최근 개발된 백신을 적용하기도 한다.

에볼라를 예방하려면 유행지역 방문을 삼가야 한다. 또한, 평소에는 손 씻기, 오염된 손으로 점막 부위 접촉하지 않기, 환자 관리 시 개인보호구 착용하기 등의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WHO에 따르면, 과거 에볼라바이러스병은 25~90%의 높은 치명률을 보였지만 현재는 효과적인 치료법이 나와 있어 일찍 치료를 받는 환자는 생존 가능성이 훨씬 크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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