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음식 찾는 건, 인간의 본능이다 (연구)

인간은 아무거나 먹기보다 특정 미량영양소를 기반으로 먹을 음식을 본능적으로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람은 건강에 유익한 음식을 본능적으로 선택한다는 것을 암시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브리스톨대학교 실험심리학과 제프 브런스트롬 교수팀은 성인 128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에게 다양한 과일과 채소의 조합 이미지를 보여주어 선호도를 측정하는 실험이었는데, 이들은 특정 식품 조합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가자가 어떤 조합을 선호하는지는 짝을 이루는 음식에 들어있는 미량영양소 양과 그 조합이 서로 다른 미량영양소 균형을 제공하는지 여부로 예측했다. 예를 들어 참가자는 사과와 블랙베리 조합보다는 사과와 바나나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았다.

연구진은 영국 국가식이영양조사(National Diet and Nutrition Survey)에 보고된 실제 식이 조합도 분석했다. 사람들은 미량영양소를 많이 섭취하는 방식으로 식단을 결합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령, 사람들이 즐겨 먹는 피쉬앤칩스, 카레와 쌀밥 조합은 감자튀김과 카레를 같이 먹는 것과 같이 무작위로 선택된 조합보다 더 다양한 미량영양소를 제공한다.

이에 따라 인간은 에너지 밀도가 높은 음식을 선호하고 여러 가지 음식을 통해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으로 여겨져 온 것과 달리, 비타민과 미네랄에 대한 필요에 맞는 음식을 본능적으로 선택한다는 것이다.

제프 브런스트롬 교수는 “생각보다 사람들은 음식을 보다 정교하게 선택하며 아무거나 먹기보다 특정 미량영양소를 기반으로 먹을 음식을 선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에피타이트(Appetite)’에 게재됐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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