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 컵 커피, 미세플라스틱도 같이 마신다

일회용컵(테이크아웃컵)으로 뜨거운 커피나 차를 마시면 그 안에 코팅된 LDPE 재질로 인해 미세플라스틱도 같이 마실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테이크아웃 잔으로 활용되는 일회용 음료 컵은 이미 환경에 문젯거리로 인식되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뜨거운 음료 용기가 수조 개의 미세 플라스틱 입자를 음료로 방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회용 컵 안에 코팅되어 있는 필름이 문제.

미국 국립표준기술원(National Institute of Standards and Technology) 연구진은 저밀도 폴리에틸렌 LDPE로 코팅된 일회용 뜨거운 음료 컵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과학 저널 ≪환경과학기술지 Environmental Science and Technology≫에 발표했다.

분석 결과, 일회용 컵이 100°C의 물에 노출될 때 리터당 나노입자를 수조 개 방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LDPE(low-density polyethylene)은 가공성과 유연성, 투명성이 우수해 농업용·포장용 투명필름, 전선피복, 각종 랩 등의 원료로 사용되는 부드럽고 유연한 플라스틱 필름이다. 실생활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비닐봉지’로 통칭되는 비닐과 지퍼백 등이다

연구진은 다양한 기술을 사용해 나노입자의 크기와 구성에 대해 보다 세밀하게 분석하기 위해 먼저 컵에 물을 받아 미세한 안개 속으로 분사한 다음 건조시켜 용액에서 나노입자를 분리했다. 그런 다음 나노입자를 크기와 전하(charge)에 따라 분류해 파티클 카운터(대기 중의 먼지 크기와 분포를 측정하는 계측 장비)에 통과시켜 나노입자의 수를 측정했다.

또한 주사전자현미경법(scanning electron microscopy)과 푸리에 변환 적외선분광법(Fourier-transform infrared spectroscopy)이라는 기술을 이용해 나노입자의 화학적 상태를 분석했다.

이렇게 분석과 관찰을 거친 결과 나노입자의 평균 크기는 30nm(나노미터, 10억분의 1m)에서 80nm 사이였으며, 200nm를 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렇게 작은 나노입자가 뜨거운 커피를 마시면서 같이 방출 돼 세포 안으로 들어가 생체기능을 교란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정희은 기자 eu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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