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옷’만 입겠다는 딸, 어떻게 대처할까?

딸을 둔 부모라면 꼭 한번 겪어볼 만한 아이의 핑크색, 공주 옷 집착기, 어떻게 대처해야할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딸을 가진 부모라면 디즈니 만화 속 공주를 연상케 하는 화려한 드레스만 입으려는 아이의 고집과 맞닥뜨릴 때가 있다. 유독 핑크색에 집착하기도 한다. 이럴땐 옷은 물론이고, 장난감, 비옷, 장화, 장갑, 신발 등 모든 것이 핑크로 도배된다. 잘 때도 안 벗겠다, 빨지도 않겠다 떼를 쓰기 일쑤. 여자 아이를 둔 부모라면 꼭 한번 겪어볼 만한 핑크 색, 공주 옷 집착기다.

인간은 태어나서 만 2세경이 되면, 자신이 여자인지 남자인지 인식할 수 있다. 그리고 내가 어떤 성별인가에 따라 옷차림과 행동이 다르다는 것도 알아차린다. 특히 미디어로부터 다양한 유아 콘텐츠들을 접하면서 아이들은 맘에 드는 캐릭터 의상에 꽂히게 되고, 비슷한 스타일을 선호하게 된다.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공주 옷을 입으면 주변 사람들도 예쁘다 예쁘다 칭찬해주다보니, 아이는 자기가 공주 옷을 입었기 때문에 주목받고 사랑 받는다 생각할 수 있다. 스스로 특별한 존재로 느껴진다. 주위의 관심과 칭찬을 좋아하는 아이일수록 공주 옷, 핑크색 옷에 더 집착할 수도 있다.

공주 옷 집착하는 아이, 공감이 가장 중요
아이가 선호하는 옷에 대해서 “입으면 안 된다” 식으로 설득하려 한다면, 부모에게 인정받지 못한다고 느끼기 쉽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친구, 공부, 노래, 그림 그리기 등 다른 대상으로 관심이 옮겨가면 특정 옷과 색에 대한 집착도 사라지게 된다. 부모가 기억해야 할 것은, 아이의 심리에 최대한 공감하고 기다려주는 일이다.

아침에 바빠 죽겠는데, 옷 때문에 떼쓰는 아이에게는 전날 밤에 함께 입을 옷을 정해보자. 다음 날 날씨나 활동을 고려한 옷으로 골라보고, 아이가 원하는 것을 선택하게 해준다. 선택된 옷은 아이의 시선에 잘 보이는 곳에 걸어두고, 아침에 일어나면 그 옷을 입도록 한다. 아이가 입고 싶어하는 드레스를 입는 날을 따로 정해 실천해 나가는 것도 방법이다.

더운데도 두꺼운 공주 옷만 입겠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밖으로 같이 나가 더운 날씨를 느끼게 한 후, 이런 날에 입으면 좋을 옷들을 몇 벌 보여주고 아이가 선택하도록 한다. 그래도 두꺼운 공주 옷을 고집하면, 입혀서 같이 나가본다. 그 옷을 입고 얼마나 더운지 겪어보면, 날씨에 맞게 옷을 입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이 때 “그것 봐 덥잖아! 엄마 말 왜 안들어!”라는 식의 비난은 금물! 아이 스스로 깨닫고 안 입겠다고 결정할 때까지 기다려준다.

아들이 공주 옷 입겠다고 한다면?
여자 형제가 있는 경우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남자 아이도 핑크색을 좋아하고 공주 옷을 입는다 하고, 인형 등을 가지고 놀고 싶을 수 있다. 무조건 막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장기적으로 아이의 선호도를 파악하고, 스타일의 다양성을 심어줄 수 있는 신체 활동이나 장난감 놀이 등을 함께 하는 것이 도움된다. 남자 아이는 자연스럽게 아빠의 행동이나 모습을 따라 할 수 있으므로, 이때 같은 성별인 아빠와의 관계도 중요하다.

정희은 기자 eu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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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의 댓글
  1. 조기연

    육아는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정보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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