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감염병분석예측센터(CFA)’ 공식 출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 바이러스 오미크론 변이.

 

날씨를 예측하는 기상청처럼,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각종 감염병의 유행을 신속, 정확히 예측하는 미국 ‘감염병분석예측센터’(CFA, Center for Forecasting and Outbreak Analytics)가 공식 출범했다.

지난해 여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산하 기관으로 CFA를 설립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으며, 22일(현지 시각) 이 조직의 출범을 공식 발표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CDC는 미국 공중보건 관계자들에 대한 브리핑을 갖고 오미크론(Omicron)이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변이에 대해 경고했다.

당시 미국 시군보건담당자협의회(National Association of County and City Health Officials) 로리 트레멜 프리먼 회장은 오미크론 변이가 앞으로 미국에 4주 안에 진입하고, 6주 안에 감염 수준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리고 모든 것이 그대로 실현됐다.

이는 물밑 작업을 벌이던 미국 감염병분석예측센터(CFA)의 예측력이 진면목을 발휘한 첫 번째 성공 사례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 때문에 이 센터의 출범에 미국 보건 당국과 감염병 전문가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프리먼 미국 시군보건담당자협의회 회장은 “감염병의 발생이 앞으로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있게 해주는 이런 종류의 감시 장치가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미국 공중보건학회(APHA) 상임이사 조지 벤자민 박사는 “팬데믹 기간 중 많은 민간 부문 데이터에 의존해 큰 어려움을 겪은 만큼, (정부의) 빅데이터 중심적인 이런 아이디어에 흥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 감염병분석예측센터(CFA)는 코로나 팬데믹에 대한 정부 기관의 전반적인 대응에 대한 국민의 강력한 비판을 받아들여 구상되고 출범했다.

CDC는 2억 달러의 자금을 바탕으로 출범하는 CFA가 감염병 추세를 신속, 정확하게 예측하기 위해 세계적 수준의 감염병 발병분석팀을 본격적으로 구축하기 시작했다고 밝힌 것으로 미국 건강매체 ‘헬스데이’가 보도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도 빅데이터에 기반한 ‘감염병 예측센터’의 설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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