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헐적 단식, 살 빼는 데 효과 없다고? (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연구 결과는 “없다”로 나왔다.

중국 남방의대와 미국 툴레인대 연구진이 비만 성인남녀 139명을 1년간 관찰했다. 참가자는 두 팀으로 나눠 한 팀은 오전 8시~오후 4시까지만 식사하고 나머지 시간엔 음식을 먹지 않았다. 일종의 간헐적 단식이었다. 나머지 팀은 내키는대로 아무 때나 먹었다.

다만, 두 팀이 먹는 음식의 열량은 같게 유지했다. 여성은 1200~1500칼로리(kcal)였고, 남성은 1500~1800칼로리였다. 일반적인 권장 열량(여성 2000, 남성 2500칼로리)보다 낮은 저열량 식단이었다.

1년간 수칙을 지킨 사람은 118명. 전원이 6~8kg가량 체중이 줄었다. 그러나 두 팀의 체중 감량분에 의미 있는 차이는 없었다. 허리둘레, 체지방, 체질량에서도 차이를 발견할 수 없었다. 혈당 지수, 인슐린 민감성, 혈압 등도 차이가 없었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캘리포니아주립대 에단 와이스 박사는 “이번 결과를 보면 체중 감량은 간헐적 단식이 아니라, 섭취 열량을 줄인 효과”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보다 앞서 발표된 간헐적 단식에 관한 연구는 여럿이다. 대부분 간헐적 단식이 체중 감량에 효과가 있다는 결론이었다. 그러나 1년이라는 장기간에 걸쳐 잘 통제한 대조군을 포함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결론도 기존 연구와 반대다.

반론도 있다. 뉴욕의 웨일코넬의대 루이스 아론 박사는 “열량을 따지는 다이어트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은 하루 중 일정 시간에만 식사하는 방법에는 잘 적응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Calorie Restriction with or without Time-Restricted Eating in Weight Loss)는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이 싣고, ‘뉴욕타임스’가 소개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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