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면 ‘냄새’ 더 난다.. 식사 거를 경우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나이 들면 몸에서 냄새가 난다. 입냄새도 심해진다. 문제는 본인은 냄새를 풍긴다는 것을 모른다는 것이다. 아주 가까운 사람이 ‘힘겹게’ 지적을 해야 그제야 민망해 한다. 그 사이 많은 사람들에게 냄새를 안겼을 것이다. 특히 중년이나 노년에 접어들면 거의 절반이 입냄새를 풍기게 된다. 왜 그럴까?

◆ 침 분비 줄고 물 적게 마시고… 입냄새 원인

중년이나 노년기에 접어들면 약 50%에서 입냄새를 풍기게 된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피지선 분비가 감소해 온몸의 체취가 불쾌한 냄새로 바뀌는 것처럼, 침의 분비가 줄어 입냄새가 심해진다. 나이 들면 갈증을 덜 느껴 물을 적게 마시게 된다. 입속 건조가 가중되어 냄새가 더욱 심해진다. 여기에 치주 질환까지 있으면 옆 사람은 코를 막고 싶은 심정일 것이다.

◆ 아침에 일어나면 누구나 입냄새 나는 이유

아침에 일어나면 누구나 입냄새가 난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다. 자는 동만 꽉 다문 입속에선 침이 잘 분비되지 않는다. 침의 항균 작용이 약해져 입안에서 세균들이 자라고 이는 곧 냄새로 이어진다. 침 속의 리소자임, 락토페린 효소는 세균의 세포벽을 녹여 파괴한다. 면역글로블린A와 함께 미생물의 증식을 억제하는데, 이런 기능이 감소한 것이다. 전날 밤 양치를 해도 음식 찌꺼기, 구강 세포, 침 등이 부패한다. 특히 코골이가 심하거나 입을 벌리고 숨을 쉬는 사람은 구강 건조로 인해 심한 냄새가 난다.

◆ 장거리 등산, 식사 거를 경우 입냄새 증가… 왜?

오랜 시간 동안 음식을 먹지 않고 장거리 등산이나 육체적 활동을 하면 입냄새가 증가할 수 있다. 침의 분비가 줄어 입안 세균이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또 저혈당으로 인해 지방과 단백질이 분해되어 입냄새를 유발하는 특정 지방산이 만들어 진다. 실제로 저혈당 시 발생하는 냄새는 혈관으로 포도당을 투여하면 사라진다. 아침식사를 거르거나 식사 시간이 불규칙한 경우, 스트레스가 쌓인 상황에서도 침이 마르기 때문에 입 냄새가 나기 쉽다.

◆ 혈압약 등 일부 약도 입냄새 유발하는 까닭

입냄새의 대부분은 구강 문제에서 비롯된다. 하지만 폐, 기관지, 인후두, 코 등에 병이 생겨도  입냄새가 날 수 있다. 혈압약, 항우울제, 항히스타민제 등 일부 약도 입냄새를 유발 할 수 있다. 약 성분 자체에 황 화합물이 들어 있거나 타액 분비기능을 감소시키기 때문이다.

◆ 목구멍 주위의 노란 알갱이… 심한 냄새의 원인

입속에서 노랗거나 흰 쌀알갱이가 넘어온다고 표현하는 경우가 있다. 바로 편도 결석이다. 목 뒤로 흘러내린 점액질과 세균에 의해 형성된 휘발성 황 화합물이 농축된 것이다. 편도의 갈라진 틈이나 구멍에 쌓여 돌처럼 굳어진 게 결석이다. 만성적인 편도염도 입냄새를 유발하지만, 편도 결석도 악취를 풍길 수 있다.

◆ 혀 잘 닦고, 위장 등 각종 병 치료… 입냄새 줄이는 법?

혀에 하얗게 낀 설태는 황화합물로 인해 냄새를 풍긴다. 양치할 때 꼼꼼하게 닦아내야 한다. 치주 질환, 편도염 등도 치료를 서둘러야 한다. 위, 소장, 대장에서 단백질 등의 불완전 대사로 인해 장 내 가스가 부패할 수 있다. 그 일부가 혈류에 흡수되어 호흡할 때 냄새를 풍길 수 있다. 입냄새가 심하면 단백질이 많은 치즈, 우유 등 유제품이나 육류 섭취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 양파, 마늘도 절제하고 무설탕 껌을 씹는 등 침 분비를 늘리는 것도 필요하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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