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제약사 2위는 백신 떼돈 번 화이자, 1위는?

의료진이 백신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해 글로벌 제약업체 매출 상위 20개사 가운데 12개 기업은 최소 10% 이상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5개 기업은 40% 이상 성장해 호황을 누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백신, 치료제 등 관련 제품이 크게 주목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화이자(Pfizer)는 코로나19 백신 ‘코미르나티’ 판매로 매출을 2배 가까이 끌어올렸다. 지난 2012년 이후 글로벌 매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존슨앤존슨(Johnson & Johnson)의 턱밑까지 추격하며 접전을 벌이게 됐다.

미국 의약전문지 피어스파마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제약업체 가운데 매출 1위사는 존슨앤존슨이었다. 그 뒤를 화이자, 로슈, 애브비, 노바티스, 머크,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 등이 이었다.

지난해 상위 20개 기업 중에 매출이 감소한 곳은 없었다. 가장 소폭 증가한 곳이 4% 상승한 노바티스였고, 나머지는 모두 5% 이상 증가했다. 2020년에는 상위 20개 기업 중에 6곳의 매출이 감소한 것과 비교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 상위 5개 기업을 정리했다.

1. 존슨앤존슨

존슨앤존슨의 지난해 매출은 937억7000만 달러(약 115조원)로 집계됐다. 2020년 매출은 825억8000만 달러(약 101조원)이었다.

존슨앤존슨은 2012년부터 글로벌 빅파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에도 매출이 크게 늘었는데 소비자 건강관리, 의약품, 의료기기의 3개 주요 부문이 최상위 라인을 성장시키는 데 기여했다.

지난해 업계 최고 매출을 유지했으나 화이자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기 때문에 올해는 매출 순위가 바뀔 가능성이 높다. 화이자 백신과 치료제의 매출은 올해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 화이자

화이자는 지난해 매출 812억9000만 달러(약 100조원)를 기록했다. 전년도 매출 419억 달러(약 51조원)와 비교하면 2배 상승한 셈이다.

화이자는 바이오엔텍과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해 370억 달러(약 45조원)을 벌었고, 지난해 매출의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또한 항바이러스 치료제인 ‘팍스로비드’를 내놓으면서 올해 백신과 치료제의 매출은 540억 달러(약 66조원)가 예상된다.

화이자는 이번 코로나 백신 개발을 시장 선점 기회로 보고 있다. 화이자 CFO는 “풍토병으로 전환해도 효능과 부스터 능력, 임상 유용성과 같은 요소는 기본적으로 매우 중요해질 것이며, 백신의 임상 프로필을 고려할 때 수요 관점에서 백신에 대한 중요한 기회”라고 말했다.

3. 로슈

스위스에 본사를 둔 빅파마 로슈는 지난해 687억 달러(약 84조원)를 벌었다.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오크레부스’와 혈우병 약물 ‘헴리브라’, 염증성 질환 치료제 ‘악템라’ 등이 매출을 이끌어냈다.

다만 오크레브스는 일부 환자들이 코로나에 대한 면역 방어와 예방 접종을 유지하기 위해 B세포고갈요법의 치료를 늦추면서 매출에도 부정적 영향을 줬다. 반면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인 악템라는 미국 FDA가 2010년 승인한 제품인데, 중증 코로나 입원 환자에게 쓰이면서 매출이 27% 증가했다.

4. 애브비

애브비 매출은 458억 달러(약 56조원)에서 지난해 562억 달러(약 69조원)로 증가했다. 22% 상승한 것이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의 매출이 드디어 200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매출을 견인했다.

그러나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돼 걸림돌이 예상된다. 내년부터 출시가 본격화되면서 압력이 심해질 것이며, 이로 인해 유럽에서는 이미 매출이 10% 정도 감소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애브비는 올해와 내년에 걸쳐 JAK 억제제 ‘린보크’와 ‘스카이리치’의 시장 구축을 위해 노력하는 과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FDA 승인을 받아, 오는 2025년까지 150억 달러 창출을 목표로 두고 있다.

5. 노바티스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의 매출 동력은 인터루킨-17A 억제제 ‘코센틱스’와 심장약 ‘엔트레스토’ 였다. 지난해 각각 매출 47억 달러(약 5.7조)와 36억 달러(4.2조)를 달성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은 516억 달러(약 63조원)로 전년도 486억 달러(약 60조원)보다 증가했다. 엔트레스토의 매출이 40%나 증가해 수혜를 누렸다. 노바티스는 엔트레스토 매출액이 매년 50억 달러 이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심혈관 질환부서는 심혈관계 유전자치료제 ‘렉비오’를 출시했다.

이 외에 6위 머크(매출액 487억 달러), 7위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464억 달러), 8위 글락소 스미스 클라인(460억 달러), 9위 사노피(447억 달러), 10위 아스트라제네카(374억 달러) 등이었다.

장봄이 기자 bom24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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