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두통, 소화불량? ‘돌연사’ 신호인 경우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두통이나 소화불량은 너무 흔하다. 누구나 겪을 수 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약을 먹고 쉬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두통이나 소화불량이 돌연사를 유발하는 심각한 질병의 신호일 수 있다. 증상을 잘 살펴 즉시 119에 연락하거나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질병관리청의 자료를 토대로 관련 증상을 알아보자.

◆ 심한 두통이 갑자기 생길 경우… 뇌의 이상신호 가능성

갑작스럽게 심한 두통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치료 없이 호전될 수도 있지만, 심각한 질병의 경고 신호일 수 있다. 바로 ‘지주막하 출혈’ 이다. 뇌 표면의 동맥이 손상되면서 발생하는 병이다. 뇌졸중의 일종으로 회복해도 뇌의 기능이 망가져 한 쪽 몸의 마비, 언어장애 등 큰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 ‘지주막하 출혈’ 증상은?

두통이 발생하기 전에 일시적으로 1) 앞이 흐려지거나 2) 눈이 부시는 시각증상이 있을 수 있다. 이후 3) 머리가 아프고 메스꺼운 증상이 나타난다. 4) 손의 마비 증상으로 핸드폰의 문자를 작성하기 힘들다. 5) 어지럼증도 나타난다. 6) 구토와 목덜미의 뻣뻣한 증상이 있다. 7) 한쪽 눈만 갑자기 보이지 않는 증상이 있을 수 있다. 이는 향후 뇌경색이 생길 가능성이 매우 높다.

◆ 뇌경색으로 발전할 수도… 영구적인 후유증 대비해야

크기가 작은 지주막하 출혈은 일시적으로 증상이 사리지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치료를 받지 않으면 며칠 후 다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틀 이내에 5%, 1주일 이내에 11%의 환자에서 뇌경색이 발생한다. 손상을 받은 뇌의 부위에 따라 특정 신체 부위의 마비가 생기거나 말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 뒤에 뇌경색이 따라와 영구적인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증상이 잠시라도 있었다면 바로 병원을 방문해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

◆ 흔한 소화불량 아닌데… 소화제 먹고 쉬었다가

돌연사를 유발하는 병 가운데 급성 심근경색이 으뜸이다. 이 심각한 질병이 소화불량, 가슴 답답함, 구토, 위 통증 등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있다. 체했다고 오해하여 소화제 먹고 시간을 지체할 수 있다. 폐경기를 겪는 중년여성은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의 감소로 심장병이 크게 늘어나는데, 증상을 소화장애로 오인하는 경우가 있다.

◆ 급성 심근경색… 일반적 증상들은?

1) 가장 흔한 증상은 가슴 통증이다. 가슴 한 가운데에서 쥐어짜는 듯, 칼로 도려내는 듯한 강한 통증이 나타난다. 30분 이상 지속되는 가슴 통증과 함께 땀이 나면 급성 심근경색을 의심해야 한다. 2) 통증은 왼쪽 팔, 목, 턱 등으로도 퍼질 수 있다. 3) 식은땀이 나고 얼굴이 창백해진다. 손발은 차가워질 수 있다. 4) 호흡곤란과 함께 극도의 불안, 초조함을 호소한다. 대처 방법을 못 찾다가 의식이 저하되기도 한다.

◆ 즉시 119 연락… 차 안에서 응급처치, 전문병원으로 직행

증상을 잘 살펴 급성 심근경색증이나 지주막하 출혈 등 뇌졸중이 의심되면 지체 없이 119에 연락해야 한다. 구급대원들이 차 안에서 응급조치를 할 수 있고, 일차적 관상동맥 중재시술이 가능한 병원으로 직행할 수 있다. 증상이 있는데도 “쉬면 낫겠지” 막연한 기대는 위험하다. 본인 뿐 아니라 가족, 주위 사람들이 증상을 알아두면 생명을 구하고 큰 후유증을 막을 수 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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