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관절염 치료 시작해야 할 3가지 신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가락이 뻣뻣해 잘 움직이지 않는다면 관절염을 의심한다. 조기에 발견해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오랜 시간 염증이 반복해서 발생하면서 관절이 붓거나 변형되기도 한다. 치료 효과를 높이고 관절 변형을 막기 위해서는 최대한 빨리 발견해 치료를 시작하는 것 중요하다. 류마티스관절염 치료를 시작해야 할 신호를 알아본다.

류마티스관절염은 다른 자가면역질환처럼 항체가 내 몸의 조직을 공격하는 질환이다. 면역세포가 관절을 감싸고 있는 활막을 공격해 활막에 염증을 유발하고, 활막조직이 증식하게 된다. 이때 활막에서 뼈를 파괴하는 물질을 생성하면서 나중에는 뼈 변형을 불러오게 된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유전적 소인이 있는 경우 담배나 스트레스, 약물 요인이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류마티스관절염, 여성 환자가 3배
자가면역질환 중에서는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 중 하나다.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 통계에 따르면 2020년 류마티스관절염으로 찾은 환자는 총 23만8984명이었다.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2020년에는 여성 환자가 3배 더 많았다. 여성 환자는 18만 76명, 남성 환자는 5만 8908명이었다. 강동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송란 교수는 “아직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성호르몬이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설명했다.

류마티스관절염 초기에는 피로감만 느껴질 수 있다. 여기에 미열과 전신 근골격 통증이 동반되며 손가락이나 발가락 등 관절 마디가 붓고 통증이 발생한다. 증상이 악화되면 여러 관절이 동시에 붓는다. 가령 아침에 일어나면 한 시간 이상 뻣뻣하고 부기가 가라앉지 않는다. 기온이 내려가면 관절 주위 근육이나 인대, 힘줄이 수축해 더욱 뻣뻣해지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관절이 변형되기 전 발견해 항류마티스제로 염증을 조절해야 효과가 높다는 것. 다음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아침에 손가락이 뻣뻣해 주먹을 쥐기 힘든 상황이 1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손가락‧발가락‧손목 등 여러 관절이 양측으로 붓고 아픈 경우, 아픈 관절 주위가 많이 붓고 뜨끈뜨끈한 열감이 느껴지는 경우가 해당된다.

류마티스관절염처럼 자가면역질환은 완치라는 개념이 없고, 증상을 조절하고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치료와 관리가 진행된다. 염증으로 활막이 증식되기 전 초기부터 꾸준히 치료를 받으면 관절 변형을 막을 수 있고, 재발 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하지만 활막이 증식되고, 관절이 변형되거나 파괴된 뒤에 치료를 받으면 아무리 치료해도 증식된 활막에서 계속 문제를 일으킨다. 한번 변형된 관절은 원래대로 회복되기 어렵다.

진단을 받으면 개인별 염증 수치나 진행속도, 심장질환이나 신장질환, 결핵 등 동반 질환을 자세히 살피고 나이 등 신체조건을 고려해 먹는 약이나 주사약 등 최적의 치료약제를 선택하게 된다. 최근에는 다양한 약제가 개발되면서 최적화된 치료가 가능하다.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을 직접 억제하는 약이 개발됐는데, 가령 생물학제제 항TNF제는 TNF라는 염증을 유도하는 면역세포를 조절하는 기능을 한다. 항류마티스제도 효과가 좋아 60~70%는 조절된다. 나머지 30% 정도의 조절이 안 되는 환자들에게 생물학제제를 사용하게 된다.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약을 바꾸거나 용량을 조절하면서 증상의 정도는 달라질 수 있다. 빨리 좋아지는 질환이 아니라는 점을 유념하고 조급함을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천천히 좋아진다는 점을 기억하고 꾸준히 치료를 받아야 한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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