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에 제일 좋은 약은 바로 “운동”(연구)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운동이 우울증 발생 위험을 크게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우울증을 치유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임상의학대학 연구팀이 운동과 우울증에 관한 자료와 함께 19만1000여명이 포함된 15개 기존 연구를 분석한 결과, 신체활동과 우울증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발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일주일에 150분 정도 활발한 정도의 걷기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보다 우울증 위험이 현저히 낮았다. 일주일에 150분 운동은 일반적인 보건 당국의 권장량이다.

연구 결과, 이런 신체활동 권장량의 절반 정도를 수행하는 사람은 전혀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1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권장량을 지키는 사람들은 우울증 위험이 25% 낮았다.

하지만 권장량 이상의 운동은 효과가 감소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우울증은 전 세계적으로 약 2억8000만 명에게 영향을 미치는 정신건강 관련 질병 부담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캐나다 맥마스터대학교의 뇌 건강 전문가인 제니퍼 헤이즈 박사는 “우울증이 있는 사람들을 치유하는 데에도 운동은 좋은 효과가 있는데 문제는 이들이 움직이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며 “우울증과 관련된 운동의 좋은 효과에 대한 정보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매일 조금씩 움직이려고 노력해야 한다”며 “그것은 5분 또는 10분 정도의 걷기가 될 수도 있고,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는 사람들은 30분마다 휴식하면서 2분 정도 움직이는 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정신의학 및 행동과학과 교수인 안토니아 바움 박사는 “우울증 치료에는 심리치료 및 약물 남용 방지 등과 함께 운동의 역할이 있다”며 “운동이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이유는 많다”고 말했다.

그는 “심장 건강과 우울증 사이에는 관련성이 있는데 운동은 뇌로 가는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염증과 신체의 면역 반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와 함께 운동으로 인해 더 강해진 느낌이나 행복감을 갖게 됨으로써 얻는 무형의 이득도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우울증의 예방이나 완화를 위해 필요한 운동량을 추정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주치의 등과의 상담을 통해 자신의 신체 조건에 맞게 적당히 운동을 하는 게 좋다”고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Association Between Physical Activity and Risk of Depression)는 《미국의사협회지 사이카이어트리(JAMA Psychiatry)》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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