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NA백신, 코로나에만 유용한게 아니다”

의료진이 백신 재고를 점검하고 있다.(내용무관) [사진=뉴스1]
초기 임상시험 단계에서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의 부스트를 통해 CAR-T 세포가 일부 고형종양을 축소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RNA 백신은 코로나19 팬데믹에서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텍이 공동 개발한 백신으로, 기존 백신과 달리 바이러스 유전정보가 담긴 mRNA를 활용해 바이러스에 노출된 경우에 항체를 형성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차세대 기술 중 하나로 떠올랐다.

미국암연구협회(AACR) 발표 등에 따르면 mRNA 백신은 CAR-T 세포의 초기 집단을 확장하고, 높은 활동 상태를 유지하도록 했다. CAR-T 세포는 키메라 항원 수용체를 사용해 암세포를 감지하고 파괴하는데, 이에 따라 종양의 암세포 소멸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네덜란드 암연구소의 암면역요법 존한넨(John Haanen) 연구원은 mRNA 백신을 활용한 이번 연구에서 16명 환자 중에 14명이 효능을 나타냈으며, 그 중 6명은 종양이 줄어들거나 사라졌다고 밝혔다.

존한넨 연구원은 AACR 발표에서 “CAR-T 요법이 이전에는 고형 종양에서 효과가 없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회의적이었으나, 개선된 환자들은 높은 효과를 보았고 특정 환자의 경우 완전 개선상태를 6개월 지속하고 있다”고 했다.

바이오엔텍의 이번 치료법은 우선 환자에게 암을 인식하고 공격할 수 있는 CAR-T 세포를 주입하고, 이후 클라우딘-6(고환·난소·자궁내막 암세포에서 발견)에 대한 유전암호를 전달하는 mRNA 백신을 제공한다. 그러면 면역세포가 클라우딘-6을 생산하고, CAR-T 세포에 단백질을 제시하는 방법이다.

이번 연구에서 긍정적 결과를 얻으면서 mRNA 백신을 사용해 환자의 CAR-T 세포 집단을 늘리는 것이 미래 연구에 활동되는 기술이 될 전망이다. 그동안 CAR-T 세포를 통한 치료법이 고형암에는 적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편 바이오엔텍은 암 치료를 위한 mRNA 백신 개발에 중점을 둔 독일 바이오회사다. 화이자와 함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2020년 12월 미국 FDA 승인받았다. 최근에는 오미크론을 표적으로 하는 백신 임상을 실시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mRNA 백신 개발이 활발하지만, 아직 상업화 성공한 곳은 없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mRNA 백신 임상 3상, 아이진이 임상 1상을 각각 진행하고 있다.

    장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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