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놀이 떠나는 봄, 등산 시 주의점은?

[날씨와 건강] 무리한 등산은 건강 해쳐, ‘등산 에티켓’ 지키며 건강 증진

봄이 찾아오며 등산객이 늘고, 그에 따른 사고와 환경 문제도 증가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서울과 경기 북부를 제외한 전국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강원 높은 산지는 눈이 쌓일 수 있겠고, 차가운 바람이 불며 낮 기온이 크게 떨어지겠다. 강한 바람은 16일까지 길게 이어지겠으니 옷차림을 따뜻이 하자. 아침 최저기온은 6-13도, 낮 최고기온은 11-21도로 예보됐다.

☞오늘의 건강= 겨우내 얼었던 땅이 녹고 꽃이 피며 등산을 떠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주말엔 유명한 산부터 동네 작은 산까지 경치를 즐기는 사람으로 인산인해다. 하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등산을 떠났다간 큰코다치기 쉽다. 등산은 체력 소모가 큰 야외 레포츠로 저체온증, 관절 부상, 낙상 사고 등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건강한 등산을 위해 주의점을 알아보자.

◆ 등산 전 이것만은 꼭!

겨울 동안 땅만 얼었던 것이 아니다. 우리 몸도 신체 활동이 줄어 근육이 굳은 상태로, 무리한 운동은 부상으로 직결된다. 등산 전 스트레칭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발목과 무릎을 돌려 부드럽게 풀어주고, 제자리 뛰기 20회를 3세트 반복해 체온을 높여 몸에 준비 신호를 보낸 후 등산하자. 꾸준히 등산한 사람이 아니라면 왕복 2-3시간 코스가 적당하니, 체력과 실력에 맞는 코스를 택한다.

부쩍 더워져 반팔 차림으로 등반에 나서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고도가 높은 정상에 다다를수록 기온은 낮아지고, 땀이 식으며 저체온증 위험이 커진다. 얇은 바람막이를 챙기고, 정상에서 즐길 수 있는 따뜻한 차를 보온병에 담아 준비한다. 산 정상에서 음주는 잠시 몸을 달구지만 혈액순환을 방해해 체온을 떨어트리고 하산 중 안전사고를 일으킬 위험이 높이니 삼간다.

많은 땀을 흘리며 탈수도 쉽게 발생한다. 근육통과 손발 저림이 느껴지고 구역질이 난다면 이미 탈수 증상이 시작된 것이다. 등산 중 이온 음료나 소금물을 충분히 마시고 휴식시간 동안 고단백 간식을 섭취해 에너지를 보충한다.

◆ 내 몸과 같이 환경도 지켜야

지난 3월 울진-삼척 산불을 시작으로 큰 산불이 여러 차례 발생했다. 이는 대부분 ‘등산 에티켓이’ 준수되지 않아 발생한 문제다. 흡연과 쓰레기 무단투기, 취사, 고성방가 등 등산객으로 인한 환경 오염이 심각한 수준이다.

탁 트인 산에서 크게 숨을 들이마시면 담배 연기가 코를 찌를 때도 있다. 산은 대부분이 전면 ‘금연 구역’으로 흡연이 금지된다. 특히,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가 큰 산불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건조한 날씨에 취사 금지 구역에서 조리하다 불이 번지는 경우도 심심찮다. 캠핑 구역 외에선 라이터, 버너 등의 사용을 엄격히 금하자.

최근엔 등산하며 쓰레기를 줍는 문화도 생겨났다. 조깅하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에 이어 산에서도 환경보호가 한창이다. 완등에 초점을 두지 않고, 올라가는 과정 자체를 즐기며 쓰레기를 줍는다. 거창한 장비도 필요 없다. 쓰레기봉투와 장갑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 MZ세대의 새로운 취미로 떠오르고 있다.

김혜원 기자 hentami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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