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3번 감염 37명, 2번은 2만6202명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에 2회 이상 감염된 재감염자가 2만6239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가운데 3회 감염된 사람도 37명이나 나왔다. 지난달 28일 방역 당국은 재감염 추정 사례가 346명이라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 19일까지 발생한 누적 확진자(924만3907명)를 전수조사한 결과, 0.284%에 해당하는 2만6239명이 재감염 사례로 추정된다고 12일 밝혔다. 2회 감염이 2만6202명이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2일 브리핑에서 “재감염 누적 중증화율과 치명률은 전체 확진자들에 비해 절반 수준”이라고 했다. 재감염자 가운데 위중증 환자는 14명, 사망자는 15명이다. 누적 중증화율 0.10%, 치명률 0.06%로, 전체 확진자(3월20일 기준) 중증화율 0.27%, 치명률 0.12%에 낮다.

이날 전수조사 발표에서 전체 확진자의 0.284%가 다시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2주 전  0.0028%라고 발표한 수치에 비해 100배 정도의 차이다. 당시는 신고 사례를 바탕으로 한 것이어서, 이번에 전체 확진자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한 결과와 큰 차이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 앞으로 보건통계의 신뢰도를 올리기 위해 전수조사가 꼭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재감염은 올해 1월 오미크론 변이 발생 이후 3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오미크론 유행 이전인 지난해 12월까지 재감염 비율은 0.098%(57만9724명 중 570명)였다. 그러나 오미크론 유행 이후인 올해 1월부터 3월 19일까지 재감염 비율은 0.296%(866만4146명 중 2만5632명)로 크게 증가했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재감염자 규모는 앞으로 더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했다. 올해 1~2월 오미크론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1차 감염자 규모가 커졌고 최소 45일 이후부터 재감염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외국의 사례를 보면 프랑스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 20일까지 재감염 비율이 3.1%였다.  영국은 올해 1~2월 10%나 된다. 방역당국은 한국이 이들 국가보다 재감염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지난해 12월까지 초기 감염자 규모가 적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나머지 확진자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한 결과가 나오면 재감염자 숫자는 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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