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안일해졌나… ‘손 씻기’ 실천율 줄었다

20201년 손 씻기 실천율이 전년 대비 줄어, 개인위생에 좀 더 신경써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Maximkostenko/게티이미지뱅크]
손을 잘 씻는 인구 비율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의 ‘2021 지역사회건강조사’ 발표에 따르면 외출 후 손을 씻는 실천율은 2020년 97.6%에서 2021년 94.5%로, 3.1%p 감소했다.

큰 감소율을 보인 건 아니지만 코로나가 한창 유행하던 시기에 이처럼 손 씻기 실천율이 오히려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경각심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트 오미크론 시대에는 손 씻는 습관을 가진 인구가 더욱 줄어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비누나 손 세정제를 사용하는 비율도 줄어들었다. 2021년 비누·세정제 사용률은 2020년보다 3.9%p 줄어든 89.3%였다.

마스크 착용 비율은 여전히 높은 상태다. 실내시설에서의 마스크 착용률은 99.9%로 전년과 동일했고, 거리두기를 하기 어려운 야외에서의 착용률은 99.8%로, 전년(99.5%)보다 오히려 증가했다.

주 5일 이상 하루 30분 이상 걷기를 실천한 비율도 전년 대비 개선된 수치를 보였다. 코로나 시국으로 바깥활동이 줄면서 걷기 운동을 하는 인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으나, 2021년에는 전년 대비 2.9%p 증가한 40.3%의 걷기 실천율을 보였다.

단,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비율은 떨어졌다. 전년보다 소폭 감소해 보다 적극적으로 운동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중등도 이상 운동 실천율은 전년 대비 0.1%p 줄어든 19.7%였다.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은 격렬한 신체활동을 하루 20분 이상 주 3회 이상 실천하거나, 보통 강도의 신체활동을 하루 30분 이상 주 5회 이상 실천하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비만을 비롯한 만성질환 환자가 늘고 있어 운동을 비롯한 생활습관 교정이 더욱 필요한 상황이다. 자가보고 비만율은 2020년보다 0.9%p 증가한 32.2%였고, 체중조절 시도율은 전년 대비 0.3%p 감소한 65.5%였다.

고혈압과 당뇨병 진단 경험률도 늘었다. 고혈압 진단 경험률은 전년 대비 0.8%p 늘어난 20.0%, 당뇨병은 0.5%p 증가한 8.8%였다.

흡연과 음주 행태에도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흡연율은 지난 2009년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나, 전자담배 현재사용률은 증가하는 추세다. 액상형은 3.6%, 궐련형은 6.4%로, 2020년 대비 각각 1.3%p, 1.5%p 증가했다. 음주율은 전년 대비 1.0%p 감소한 53.7%였으나, 고위험 음주율은 0.1%p 늘어난 11.0%였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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