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여왕, 코로나 회복 후 건재함 자랑

엘리자베스 2세가 로열런던병원 의료진들과 영상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버킹엄궁 공식 트위터]
영국 엘리자베스 2세가 공식적인 자리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감염 증상에 대해 이야기했다. 여왕은 “(코로나 감염은) 매우 피곤하고 기진맥진한 상태로 만든다”고 말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지난 2월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아들인 찰스 왕세자와 그의 아내인 카밀라 파커볼스 왕세자비가 양성 반응을 보인 후 며칠이 지난 뒤였다.

영국인들은 여왕이 한국 나이로 치면 97세에 이르는 고령이라는 점에서 우려를 표했지만, 결과적으로 여왕은 가벼운 감기 수준의 증상에 그쳤다.

코로나 감염으로부터 회복한 뒤에는 공식 행사에 지속적으로 참석하며 건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에는 감염 확산으로 빠르게 만들어진 로열런던병원의 퀸 엘리자베스 중환자실 개원 자리에 참석했다.

여왕은 온라인을 통해 해당 행사에 참석했는데, 버킹엄궁은 여왕과 로열런던병원 의료진들의 영상통화 모습을 11일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코로나19 감염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도 등장했는데 여왕은 “이제 좋아졌나요?”라고 물으며 “(코로나 감염은) 매우 피곤하고 기진맥진 지치게 만듭니다. 그렇지 않나요?”라고 말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코로나19 감염 및 몇 가지 건강 컨디션 이슈로 지난 몇 달간 대부분의 행사를 이처럼 영상통화 등 가상공간을 통해 참여해왔다. 하지만 영상 속 여왕의 모습은 여전히 밝고 건강한 모습이다.

로얄런던병원과의 화상 통화에서는 또랑또랑 울리는 목소리와 밝은 표정으로 의료종사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달하기도 했다.

여왕의 영상통화 모습이 담긴 버킹엄궁 트위터 게시글에서 영국인들은 “매우 건강해 보인다”, “활기차고 생기가 넘친다”, “여전히 유창한 언변을 자랑한다”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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