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레늄 보충제도 챙겨 먹어야 할까?

평소 음식을 골고루 먹는다면 셀레늄 보충제를 따로 섭취할 필요가 없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셀레늄은 신체 여러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필수 미네랄이다. 특히 최근 노화 방지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이어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셀레늄은 생식 기능, 갑상선 호르몬 대사, DNA 합성 등에 필수적이며, 강력한 항산화 작용으로 노화를 지연한다. 심장 질환, 암, 인지 저하 등 노화 관련 질병을 예방한다는 연구도 여럿이다.

셀레늄은 시금치, 버섯, 마늘 등 채소에도 있고 쇠고기, 고등어, 굴, 우유, 치즈, 견과류 등에도 많은 편이다.

셀레늄은 ‘미량’ 영양소인 만큼 너무 많이 섭취하면 부작용이 있다. 과도한 섭취로 중독되면 ‘셀레노시스’가 나타난다. 머리카락이 빠지는 탈모가 대표적 증상. 복통, 설사, 구토가 생길 수 있고 손톱이 부서지고, 입에서 마늘 냄새가 나거나 금속 맛이 느껴질 수 있다.

셀레늄의 하루 권장량은 50㎍(마이크로그램). 많아도 하루 200㎍을 넘기지 말라는 게 세계보건기구(WHO) 권고다. 셀레늄 함유량이 높은 브라질너트의 경우, 세 알 정도만 먹어도 하루 권장량을 초과한다.

셀레늄은 채소와 육류 등 여러 식품에 든 원소이므로 음식만 골고루 먹어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게다가 중독 증상까지 고려한다면 일반적으로는 셀레늄을 보충제로 따로 먹을 필요가 없다.

미국 건강 매체 ‘메디컬 뉴스 투데이’에 따르면 인간 면역 결핍 바이러스(HIV) 감염자나, 신부전으로 혈액 투석을 받는 이는 체내 셀레늄이 부족할 수 있다. 또 유럽, 중국 등 토양의 셀레늄 농도가 낮은 지역에 사는 채식주의자도 결핍증을 겪을 수 있다. 이들은 의사와 상담해 셀레늄 보충제 섭취를 고려해야 한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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