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에 숨지는 미국인 절반은 치매” (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노년에 죽음을 맞는 미국인 중 절반은 치매 진단을 받는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최근《미국의학협회저널(JAMA) 헬스포럼》에 발표된 미국 미시건대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미국 건강의학웹진 ‘헬스 데이’가 6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연구진은 2004~2017년 사망한 67세 이상 미국인 350만 명의 의료 데이터를 분석했다. 여기에는 생애 마지막 2년 동안 메디케어 시스템(미국 의료보험)에 제출된 청구서가 포함돼 있다. 2004년 보험청구에 치매가 언급된 경우가 약 35%였는데 2017년에는 그 비율이 47%로 높아졌다. 치매에 대한 의학적 소견이 2차례 이상 언급된 경우는 2004년 25%에서 2017년 약 39%로 늘어났다.

연구진은 이처럼 치매 진단이 늘어난 것은 치매환자가 늘어난 것보다는 치매 진단비용을 메디케어에 청구하도록 국가정책이 바뀜에 따라 관련 의료기록이 증가한 이유가 더 크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2011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승인한 국가알츠하이머병프로젝트법(NAPA)‘에 입각해 2012년부터 ‘알츠하이머병 치료를 위한 국가계획’을 매년 세우고 치매예방을 위해 환자와 간병인. 의료기관에 대한 지원을 늘이는 한편 대중의 인식과 치료의 질을 높여왔다.

이 같은 정책 변화로 인해 치매 환자의 말기 돌봄 서비스도 최근 몇 년 사이 크게 개선됐다. 병원 침대나 중환자실 침상에 누워만 있거나 마지막 6개월간 영양공급 튜브만 꽂고 있다 숨지는 비율이 낮아졌다. 말기 돌봄의 하나인 호스피스 서비스를 받는 미국 노인의 비율은 36%에서 63%로 증가했다. 이는 호스피스 의료 서비스의 전국적인 증가와 일치한다.

연구책임자인 줄리 바이넘 미시건대 교수(노인학)은 “이번 연구는 치매 진단을 받은 사람과 그 가족을 위한 말기 돌봄 서비스의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강조했다. 과거엔 치매 진단이 누락된 경우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이제는 그동안 감춰졌던 치매진단이 계속 늘어남에 따라 메디케어 예산을 증액하고 확보할 필요성을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jamanetwork.com/journals/jama-health-forum/fullarticle/2790757?utm_source=For_The_Media&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ftm_links&utm_term=040122)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건필 기자 hanguru@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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