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견인할 복지부장관은 누구?

(왼쪽부터) 안상훈 교수, 김현숙 교수, 이명수 의원 [사진=뉴스1]
코로나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넘어가는 과도기를 이끌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가 내주 초면 지명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시국에서 컨트롤타워로서의 방역당국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진 만큼, 차기 보건복지부 장관 인선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 초면 새 정부의 전체적인 내각 윤곽이 드러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는 감염병 대응 이슈와 부처 조직개편 이슈 등과 맞물리며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다. 여성가족부 폐지, 가족부의 복지부 이관, 보건부 독립, 보건부와 질병관리청 통합 등의 개편이 이뤄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복지전문가, 보건의료전문가, 정치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특히 새 정부는 국민연금 개혁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선정한 만큼, 집권 초기에 연금에 개혁의 칼날을 댈 수 있는 인물이 보건복지부 장관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로 인해 ‘보건’ 분야보다는 ‘복지’ 분야에 정통한 인물이 장관 후보로 유력한 분위기다.

이로 인해 언급되는 인물이 안상훈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안 교수는 서울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스웨덴 스톡홀름대학원과 웁살라대학원에서 사회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각각 받았다. 윤 당선인 선거캠프에서는 연금·복지 공약을 설계했고, 그동안 연금 개혁의 필요성을 꾸준히 언급해온 인물인 만큼 개혁의 적임자로 꼽힌다. 이번 20대 대통령인수위원회에서는 사회복지문화분과 인수위원을 맡아 선거캠프에서 인수위원회까지 복지 정책의 설계를 주도하고 있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사위기이기도 한 안 교수는 박근혜 전 대통령 인수위에서 고용복지분과 인수위원을 맡았었고, 박 전 대통령 정부에서 ‘생애주기 맞춤형 복지’를 설계하기도 했다.

또 다른 복지 분야 전문가로는 김현숙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가 유력한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윤 당선인 대선캠프에서 노동특보단으로 사회복지 분야 정책의 방향성을 그려온 김 교수는 박근혜 정부 시절 공무원 연금 개혁 TF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서울대 경제학과, 동 대학원 경제학 석사, 일리노이대학원 경제학 박사 과정을 거쳤고, 19대 국회에서는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정치권 이력도 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여성가족위원회 간사로 활동한 이력 등이 있다는 점에서 여가부 폐지 후 여가부 기능을 흡수하는 조직의 수장으로 적합한 인물로 언급된다.

정치권 인물로 하마평에 오르는 인사로는 이명수 국민의힘 의원이 있다. 19대 국회에서는 보건복지위원회 간사, 20대 국회에서는 보건복지위원장을 지냈고, 이번 대선에서는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산하 복지대전환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았다. 보건복지 분야의 행정 경험이 많다는 점이 이 의원의 강점이다. 최근에는 6.1지방선거 충남도지사 불출마를 선언하며 내각 입성설에 더욱 무게가 실렸다.

복지 분야 인물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보건 분야에서는 안철수 위원장의 추천으로 사회복지문화분과 인수위원에 합류한 백경란 성균관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가 언급되고 있다. 대선 과정에서 후보 단일화를 선언한 안 위원장이 장관 후보군을 적극 추천하기로 했고, 과학적인 방역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의료계는 의사 출신 장관의 탄생을 기대하고 있다. 역대 보건복지부 장관 중 의사 출신은 52대 장관을 지낸 정진엽 부민병원 의료원장이 유일하다. 당시 메르스 사태와 맞물려 의사 출신 보건복지부 장관이 탄생했다는 점에서 코로나 시국에도 의사 출신 장관이 임명될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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