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오기 전에.. ‘중년의 암’, 신장암 예방법은?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콩팥에 암이 생기는 신장암은 의외로 환자가 많다. 국내 10대 암이다. 한 해에 6000명이 넘는 신규환자가 나오니 상당한 숫자다. 신장암도 증상을 느끼면 꽤 진행된 경우다.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예방하고 조기 발견하는 생활습관에 대해 알아보자.

◆ 50~60대 환자가 51.8%… 중년, 노년 건강의 갈림길

2021년 12월 발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신장암은 2019년에만 6026건 발생했다. 50~60대 환자가 51.8%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노년 건강으로 가는 길목에 신장암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이 고비를 잘 넘겨야 건강수명(건강하게 장수)을 누릴 수 있다.

◆ 옆구리 통증, 혈변 생기기 전에… 증상은?

신장암(신세포암)은 특별한 증상이 없다.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없어 다른 장기로 전이된 후 발견되는 경우가 흔하다. 옆구리의 통증, 소변에서 피가 섞여 나오거나(혈뇨), 옆구리·상복부에서 덩어리가 만져지는 것이 신세포암의 전형적인 3가지 증상이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서 병원을 찾으면 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이밖에 피로감, 식욕부진, 체중감소, 발열, 빈혈 등이 있을 수 있다.

◆ 일반적인 위험요인들… 흡연, 음식, 유전 등 다양

흡연은 신장암의 가장 강력한 위험인자다. 비흡연자에 비해 2.5배의 위험성이 있다. 흡연량 및 흡연기간에 비례하여 위험도가 높아진다. 비만, 고혈압, 지나친 동물성 지방섭취, 고열량 음식 섭취 등도 원인 중 하나다. 가죽, 석유제품, 카드뮴 등 중금속에 자주 노출되는 직업 등도 거론된다. 유전적 요인도 있어 가족력을 잘 살펴야 한다.

◆ 우연히 발견? 몸은 본인이 살펴야

최근 건강검진에서 초음파 등 영상검사가 보편화되면서 신장암 발견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진단되는 신세포암 환자의 70% 정도가 별다른 증상 없이 검진이나 위장관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된다. 이 경우 대부분 암 세포 크기가 작고, 조기 암인 경우가 많다. 평소 검진에 신경 쓰는 사람이 신장암도 일찍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30% 가량의 환자는 폐 전이로 인한 호흡곤란, 뇌 전이로 인한 두통, 골 전이로 인한 뼈의 통증·요통 등이 있어야 병원을 찾는다.

◆ 예방법은?

먼저 금연이 가장 중요하다. 육류의 기름진 부위, 튀기거나 탄 음식, 열량이 많은 음식들을 줄이는 게 좋다. 항산화제가 많은 과일-채소류를 많이 먹고, 저칼로리 식사, 운동 등이 도움이 된다. 고혈압 환자는 증상이 없다고 방심하지 말고 평소 음식 조절, 운동을 통해 혈압을 조절해야 한다. 부모, 형제, 자매 등 직계 가족 중에 신장암 환자가 있었다면 일상습관을 더욱 조심해야 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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