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진드기 주의해야…다음 팬데믹은 곤충이 유발?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곤충에 의해 전파되는 전염병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이어 팬데믹(대유행병)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약 40억 명이 열대 및 아열대(열대와 온대의 중간지대) 지방에서 살고 있는 현 상황에서 지카, 황열병, 치쿤구니야열, 뎅기열과 같은 절지동물(곤충, 거미 등)에 의해 전파되는 전염병이 다음 팬데믹을 일으킬 잠재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WHO 감염 위험 대비팀 책임자인 실비 브리앙 박사는 “우리는 3년 가까이 코로나19 팬데믹을 겪고 있고, 이런 엄청난 충격에 대해 충분한 준비를 하지 않으면 치러야 할 손실에 대해 힘들게 배웠다”며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이 반복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2003년에 사스와 함께 경고 신호를 받았고, 2009년 신종 플루의 경험이 있었지만 여전히 준비 태세에 문제가 있었다”며 “다음 팬데믹은 곤충 매개 전염병이 될 확률이 아주 높으며 위험 증가에 대한 몇 가지 신호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아르보바이러스(모기, 진드기 등 절지동물에 의해 전염되는 바이러스의 총칭)가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열대 및 아열대 지역에서 공중보건을 위협하고 있다. 2016년 이후 89개국 이상에서 지카바이러스가 발생했으며, 황열병 위험은 2000년대 초부터 계속 증가하고 있다.

매년 130개국에서 약 3억9000만 명이 출혈성 발열과 사망을 유발하는 뎅기열에 감염되고 있다. 황열병은 40개국에서 발병 위험이 높은데 이 전염병은 황달과 심한 출혈성 발열, 사망을 초래한다. 치쿤구니아는 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115개국에서 존재하며 중증 및 관절 장애 관절염을 유발한다.

WHO에 따르면, 황열병은 백신이 있지만 나머지 질병은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게 가장 좋은 예방책이다. WHO는 “아르보바이러스 대책 계획(Global Arbovirus Initiative)은 이런 전염병의 위험 모니터링과 예방, 대비, 탐지 및 대응에 자원을 집중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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