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음걸이가.. 주민 살린 경비원, 무슨 일이?

심폐소생술의 가슴압박 모습.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멀리서 오는 노인분의 걸음걸이가 이상하더군요. 유심히 봤더니 그냥 앞으로 고꾸라지셔서…”

수원의 한 아파트 단지의 경비원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80대 주민을 심폐소생술로 살려 주목받고 있다. 이 경비원은 주민이 쓰러지자 곧바로 달려갔다. 긴급 출동한 소방서 구급대원은 “현장 도착 전에 경비원께서 응급 처치를 잘 해주셨다”고 말했다.

◆ 평소 배운 심폐소생술 교육의 힘… 아파트 주민 살리다

아파트 단지를 거닐던 80대 남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것은 지난달 26일 오후 1시쯤. 노인이 비틀 거리며 걷는 것을 심상찮게 봤던 이 경비원은 주민이 쓰러지자 달려가 응급처치를 시작했다. 그는 노인을 눕혀 기도를 확보한 뒤 바로 심폐소생술을 진행했다.

평소 소방서와 아파트 관리소장이 심폐소생술 교육을 해줘 배운 대로 시도했다는 것. 그는 다른 주민에게 119 신고를 부탁했다. 근처에 있던 배달 기사와 동료 경비원도 응급처치를 도왔다. 출동한 수원남부소방서 구급대 측은 “도착 전에 경비원께서 가슴 압박과 기도 확보를 잘 해주셔서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었다”고 했다.

◆ 심폐소생술, 가수 임영웅의 선행으로 주목

일반인에겐 낯선 ‘심폐소생술’은 가수 임영웅의 선행으로 주목받았다. 임영웅도 군 복무 시절 익힌 심폐소생술로 교통사고로 의식을 잃은 시민을 구했다. 지난 1월 교통사고를 목격한 후 즉시 119 신고까지 해 구급차가 긴급 출동하는 데 기여했다. 차량 여러 대가 연쇄 충돌하자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한 운전자에게 심폐소생술을 했다.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도하는 것은 쉽지 않다. 쓰러진 사람에게 다가가는 것조차 무서울 수 있다. 아직도 코로나19 유행이 여전하다.

◆ 먼저 119에 연락… 심폐소생술 모르면 전화 안내대로

심폐소생술을 모르는 일반인은 응급 상황을 발견하면 어떻게 대처할까? 먼저 119에 연락해 출동을 기다리는 것이다. 이 때 상황을 설명하면 119 상담원이 가슴압박 소생술 방법을 전화로 안내한다. 119 신고 후 환자의 호흡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폐소생술을 시도할 자신이 없다면 119의 지시를 따르는 게 좋다.

◆ 숨 쉬는 기도 확보가 중요… 발견 즉시 해야 효과 커

쓰러진 사람을 발견하면 먼저 기도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환자를 옆으로 눕히고, 한쪽 팔을 머리 밑으로 받쳐줘 숨 쉬는 기도로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한다. 가슴 압박을 할 경우 1) 가슴의 중앙인 흉골의 아래쪽 절반 부위에 한 쪽 손꿈치를 대고, 다른 한 손을 그 위에 포개어 깍지를 낀다. 2) 팔꿈치를 곧게 펴고, 체중이 실리도록 환자의 가슴과 구조자의 팔이 수직이 되도록 한다. 3) 가슴압박은 강하게 규칙적으로, 그리고 빠르게 압박해야 한다.

4) 성인 환자의 경우 가슴압박의 속도가 적어도 분당 100~120회를 유지해야 한다. 5) 압박 깊이는 약 5cm를 유지한다. 6) 한 사람이 가슴압박을 계속하면 힘이 들어 가슴압박의 깊이가 얕아질 수 있다. 가능하면 2분마다 가슴압박을 교대해 주는 게 좋다. 일반인은 대부분 사고 목격 초기에 심폐소생술을 시도하기 때문에 효과가 매우 크다. 심정지 초기에 심폐소생술을 하면 생존률이 3배 이상 증가한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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