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펫+] 반려견에겐 독약! 절대 먹으면 안 되는 식품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사랑하는 존재가 떠오른다. 바로 우리 댕댕이! 하지만 사람 몸에 좋은 음식이 반려견 건강엔 치명적일 수 있다. 금지 음식물을 섭취하면 구토와 설사를 시작으로 장기 영구 손상이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반려견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함께 먹어선 ‘안’ 되는 음식을 알아본다.

◆ 포도

포도는 반려견에게 치명적인 과일이다. 포도 속 어떤 성분이 중독을 일으키는지는 연구 중이나, 포도 종류나 농약 사용 여부에 관계없이 모두 신경 중독 증상을 일으킨다. 증상이 가벼울 땐 구토와 설사로 끝날 수 있지만, 중독 증상이 심할 경우 신부전증과 사망으로 이어진다. 반려 가정에선 포도 씨와 껍질을 바로 치워 위험을 없애자.

미 동물독극물관리센터(Animal Poison Control Center)는 포도와 건포도를 섭취한 개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섭취한 개는 혈중요소질소 농도와 혈청 크레아티닌 농도가 증가해 신장 건강이 악화된 것을 확인했고, 구토와 혼수, 식사 거부, 설사 등의 증상도 보였다.

◆ 양파와 마늘

양파와 마늘은 사람의 활력을 증진하고 신진대사를 활성화하는 스태미나 식품이다. 하지만 반려견이 양파와 마늘을 섭취하면 ‘티오황산염’ 성분이 적혈구 활동성을 저하하고 파괴해 용혈성 빈혈이 생긴다. 다른 증상으론 무기력증, 식욕부진, 복통, 설사도 있다.

한식은 흔히 먹는 반찬이나 찌개, 볶음 요리 대부분에 마늘과 양파가 들어간다. 반려견이 조르더라도 사람 음식을 급여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 우유와 치즈

우유와 치즈만 먹으면 복통에 시달리다 설사하는 사람이 있다. 이는 우유 속 유당(Lactose)을 분해하는 락타아제(Lactase)가 부족해 발생한다. 반려견도 마찬가지로 락타아제가 없어 우유를 소화하지 못하고, 구토와 설사 등의 위장장애가 생긴다.

우유와 치즈 섭취가 심각한 질병으로 이어지진 않지만, 장기간 섭취 시 소화·위장 질환이 발생한다. 반려견이 우유를 좋아한다면 유당이 빠지고 지방 함량을 조절한 ‘강아지 전용 우유’로 급여하자.

◆ 마카다미아

마카다미아를 비롯해 호두, 피칸 등은 반려견의 췌장염을 유발할 수 있다. 아몬드나 땅콩은 독성은 없지만 지방 함량이 높아 소화 장애와 비만을 유발한다.

반려견의 마카다미아 중독 증상은 걸음걸이 이상, 경련, 저체온증 등이다.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에 데려가 진료한다.

◆ 아보카도

아보카도는 과육과 씨앗, 잎에 모두 식물성 화합물질인 퍼신(Persin)을 함유한다. 이는 사람에겐 무해하지만, ‘반려견에게 유해’하다.

복통이나 호흡곤란, 설사. 구토 등의 위장 장애가 일으키고, 폐와 심장에 퍼신이 축적돼 호흡곤란도 발생시킨다. 다양한 합병증도 생길 수 있어 섭취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초콜릿

초콜릿의 주 성분인 카카오는 카페인과 테오브로민이 풍부하다. 이들은 신경계를 각성하는데, 반려견은 극도의 흥분이나 저혈압, 구토, 설사 등이 나타난다. 특히, 초콜릿은 지방 함량도 많아 췌장염이나 장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카카오의 함량이 높을수록 반려견 중독 증상이 심하게 나타난다. 섭취 4-12시간 후 증상이 나타나 3일 정도 지속된다. 최악의 경우 사망에도 이를 수 있어 반려 가정에선 초콜릿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김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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