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투여비용 4억원 고가약 ‘킴리아’, 최대 598만원으로 줄었다

건강보험정책심의위, 로즐리트렉·비트락비도 건강보험 적용

1회 투여 비용이 4억원에 달했던 백혈병 치료제 ‘킴리아’가 4월부터 건강보험을 적용받게 돼 환자부담이 최대 598만으로 줄어들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31일 2022년 제7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노바티스의 ‘킴리아'(성분명 타사젠렉류셀) △로슈의 ‘로즐리트렉'(성분명 엔트렉티닙) △바이엘의 ‘비트락비'(성분명 라토르렉티닙) 등에 대해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킴리아주’는 급성 림프성 백혈병 및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치료제이다.

식약처로부터 △25세 이하의 소아 및 젊은 성인 환자에서의 이식 후 재발 또는 2차 재발 및 이후의 재발 또는 불응성 B세포 급성 림프성 백혈병(B-cell acute lymphoblastic leukemia, ALL)의 치료 △두가지 이상의 전신 치료 후 재발성 또는 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diffuse large B-cell lymphoma, DLBCL) 성인 환자의 치료를 효능효과로 인정받았다.

로즐리트렉캡슐 및 비트락비캡슐·액은 NTRK(Neurotrophic Tyrosine Receptor Kinase) 유전자 융합 양성 고형암 치료제이다.

3개 의약품은 임상적 유용성, 비용효과성, 관련 학회 의견, 제외국 등재 현황 등을 고려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약제급여평가위원회 평가, 건강보험공단과의 협상을 거쳐 상한금액 등이 결정됐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결정으로 신규 약제에 대해서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해져 치료 접근성을 높이고 환자의 진료비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급성 림프성 백혈병 등의 치료제인 킴리아주의 경우 그동안 비급여로 투약시 환자 부담이 4억원에 달했으나, 건강보험 급여화로 환자 부담이 최대 598만 원으로 대폭 경감됐다.

로즐리트렙캡슐은 비급여시 연간 투약비용이 8,500만원이었으나 건강보험 적용으로 환자부담 약 430만원, 비트락비캡슐은 비급여시 연간투약비용 약 8,800만원에서 환자부담 440만원 수준으로 줄어들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약제 급여 목록 및 급여 상한금액표’고시를 개정해 결정된 약제에 대해 4월 1일부터 건강보험 신규 및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는 킴리아주 등 CAR(Chimeric Antigen Receptor, 키메릭 항원 수용체) T세포 치료제 투여 시 이루어지는 의료행위에 대해서도 건강보험이 적용하기로 했다.

CAR- T세포 치료제는 T세포(면역세포)에 암세포를 항원으로 인식하는 수용체를 삽입해 암세포를 공격하는 면역세포 항암제이다. 정상세포는 건드리지 않고 암세포만 공격해 1회 투약만으로도 효과를 낸다는 것이 개발사인 노바티스의 설명이다.

그동안 비급여 약제인 CAR T세포 치료제 투약과 관련해 세포 수집, 생체 외 처리, 치료제 주입 등이 이루어져 왔으나, 비급여 항목에 해당돼 환자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비용을 부담해 왔었다.

이번 건정심에서 CAR T세포 치료제로서는 최초로 킴리아주가 건강보험이 적용됨을 고려하고, 미국·일본 등 우리나라보다 앞서 관련 약제를 급여화한 사례를 참고해 기존의 조혈모세포 이식 치료의 단계별 진료금액을 참조한 건강보험 수가를 신설했다.

이번 수가 신설을 통해 킴리아주 등 CAR T 세포 치료제 투여시 환자의 의료비 부담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환자의 의료비 부담은 200 ~ 400만원에서 10만원으로 대폭 감소하게 됐다는 것이 복지부의 설명이다.

    김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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