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사 “코로나19백신 상반기 허가 확신”

SK바이오사이언스 온라인 간담회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자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GBP510’에 대한 수요 경쟁력을 재차 강조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종료 시점이 다가오면서 자체 개발이 늦은 것 아니냐는 일부 지적에 안전성과 유효성 확보를 장점으로 내세웠다. 전세계 36% 정도인 백신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SK바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엔데믹에서의 백신 사업 방향도 제시했다. 변이에 대응하는 다가백신과 콤보백신(독감+코로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속한 ‘사베코바이러스’ 계열 전체에 유효한 범용백신, 비강 스프레이(Nasal Spray) 등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재홍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31일 IPO 1주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 백신 자체 개발이 늦은 감이 있지만, 백신은 빠른 개발 속도보다 안전성과 유효성이 훨씬 중요하다”며 “코로나 시국에서 mRNA 백신이 빨리 개발돼 중대한 역할 했지만 이제는 안전·유효한 것 그 자체가 장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재홍 사장은 이어 “전세계의 코로나 접종률이 높은데 아직 36% 인류는 1차 백신도 맞지 못했다. 특히 저개발 국가의 국민들은 14.5%만 1차 접종을 했기 때문에 아직 기여할 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체 개발 백신인 GBP510은 다음달 임상 3상 결과가 나오면, 상반기 내에 국내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후 영국과 유럽, WHO 등 순차적으로 허가를 받아 글로벌 접종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부스터샷도 상반기 내 국내 허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올해 사업 영역은 △코로나19 백신 △글로벌 생산거점 구축 △mRNA 전략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시장진출 △송도 글로벌 연구개발(R&D) 센터 등 5가지다.

안 사장은 위탁개발생산(CDMO) 지속성과 관련해선, “공장 건설에만 2, 3년 정도 걸리는데 기존 완성된 공장에서만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코로나 이외에 다른 CDMO도 진행할 것이다. 기존 파트너사들이 있어 지속성이 담보되어 있고 코로나 이후에도 향후 2, 3년은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 엔데믹으로 전환 후에 대응 방안도 내놓았다. 그는 “WHO가 조만간 코로나 팬데믹 종료 선언을 해야 하는데, 엔데믹에서는 다가백신, 콤보백신, 범용백신, 비강스프레이 4가지 전략과 다음 팬데믹 전략을 구사하려고 한다. 이제 팬데믹을 미리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팬데믹 대응 전략으로는 mRNA 플랫폼 보유와 프로토타입 백신의 선제적 확보, 글로벌 협력, 생산역량 고도화 등을 꼽았다.

안 사장은 향후 인수합병(M&A) 계획에 대해 “5, 6조원 정도 투자 리소스가 있고 먼저 백신 기술을 확보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mRNA 새로운 기술 확보에 우선 사용하고, 백신 제품을 확보하는 데 쓸 것이다. 또 검증된 CGT, 조인트 벤처기술에 사용하고자 한다”고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독감 백신은 생산하지 않는다. 백신 생산량 제한으로 인해 올해까지는 스카이셀플루 백신은 생산 중단하고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집중할 방침이다.

안 사장은 “추진 프로젝트가 상당히 의미있는 성과로 이어져 기업가치에 반영됐으면 한다. 기본적으로 팬데믹이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자체 개발 백신을 성공적으로 해내고, 다음에 올지도 모르는 팬데믹에 대비해야 한다. 국제기구, 정부와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 사이에 부족한 기술을 확보하고 역량을 축적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사업 확대에 따라 안동 공장에 약 9만9130㎡(3만여 평) 규모의 신규 부지증설 설계를 진행 중이며 오는 2024년 말 준공이 목표다.

    장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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