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가짜 뉴스’를 구별할 수 있는가? (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온라인에서 쏟아지는 수많은 뉴스, 당신은 그 중에 가짜 정보를 구별할 수 있는가?

많은 사람이 온라인에서 가짜 정보를 쉽게 가려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조사가 나왔다. 실상 4명 중 1명만이 그나마 판별력이 있다는 것이다.

최근 영국 온라인 방송통신규제기관인 오프콤(Ofcom)에서는 인터넷을 사용하는 1만 3천여 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사용 습관과 소셜미디어에 대한 태도 등에 관해 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보고서를 내놨다.

전체적으로 인터넷을 사용하는 영국 성인 30%가 온라인에서 접하는 정보의 진실성에 대해 확신이 없거나 충분히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인터넷 사용자 20명 중 약 1명이 온라인에서 보는 모든 정보를 믿었다.

오프콤은 16세 이상을 대상으로 온라인 사용의 다른 측면에 각각 중점을 둔 세 가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각 설문조사에는 3,660명, 6,566명, 3,095명 등 총 13,321명이 참여했다.

우선 참가자에게 소셜미디어 게시물과 프로필을 보여주고 그 진위 여부를 판단하도록 한 조사 결과를 보면, 성인 69%와 12세~17세 청소년 74%가 잘못된 정보를 식별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지만 실제로 진짜 게시물을 찾아낸 비율은 각각 22%와 11%에 그쳤다.

이와 유사하게 잘못된 정보를 찾아낼 자신이 있다고 단언한 성인 24%와 청소년 27%가 가짜 소셜미디어 프로필을 식별해내지 못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아이들은 온라인에서 친구들이 올리는 영상보다 브랜드나 셀럽, 인플루언서의 영상을 더 많이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성인 88%와 어린이 91%가 자신의 영상을 포스팅하기보다 타인의 영상을 볼 가능성이 3배 더 높았다(각각 30%와 31%).

매 분마다 500시간 분량의 콘텐츠가 유튜브에 업로드되고, 5000개의 영상이 틱톡에서 조회되며, 69만 5000개의 스토리가 인스타그램에서 공유되고 있다. 오프콤은 “온라인에서 접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이 엄청나다는 것은 허위 정보나 편향된 정보를 식별하는 기술을 갖추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함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오프콤의 CEO 멜라니 도스는 “급변하고 예측할 수 없는 세상에서 온라인에서 접하는 정보에서 사실과 허구를 구별할 수 있는 감각이나 장치가 꼭 필요하다”면서 “하지만 많은 성인과 아이들이 무엇이 가짜인지 알아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관련 기술 기업들에게 유해한 거짓 정보를 근절하는 기술 개발 등에 우선적으로 노력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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