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이 사람 사이코패스? ‘이런’ 행동 살펴라 (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행동만으로 사이코패스인지 구별해낼 수 있을까? 공식적으로 진단하는 건 불가능하겠지만, 사이코패스인 사람은 비언어적 의사소통을 하는 중에 몇 가지 특이한 행동을 보인다고 한다.

전문가 인터넷 포럼 ≪Big Think≫에서는 특정 행동이 의사소통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 착안해 사이코패스가 대화 중 보이는 비언어적 행동에 대해 연구한 내용을 소개했다.

사이코패스 비언어적 행동 1 : 상대방을 불편할 정도로 응시한다
우선 사람을 응시하는 것을 들 수 있다. 사이코패스를 진단하는 도구로 널리 사용되는 <Hare Psychopathy Checklist (PCL-Revised)>를 개발한 캐나다 심리학자 로버트 헤어(Robert Hare) 박사는 이를 ‘강렬한 눈맞춤과 꿰뚫어 보는 듯한 눈(intense eye contact and piercing eyes)’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가급적 사이코패스와 눈을 맞추지 말라고 조언했다. 연구에 의하면, 사이코패스는 무섭거나 생생한 장면을 볼 때 동공이 커지지 않으며, 특히 남을 속이거나 설득할 때 불편할 정도로 오랫동안 상대방을 응시하는 경향이 있다.

사이코패스 비언어적 행동 2 : 대화 중 머리를 움직이지 않는다
《성격에 관한 연구 저널(Journal of Research in Personality)》에 발표된 한 연구에서는 사이코패스적인 특성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한 재소자는 수사면담 과정에서 머리를 많이 움직이지 않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연구에서는 미국 뉴멕시코주의 남성 재소자 507명의 인터뷰 녹화 내용을 인공지능을 이용해 분석했다. 1시간~4시간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재소자는 인터뷰를 진행하는 사람과 머리 움직임을 기록하는 추적 알고리즘이 장착된 카메라 바로 맞은편에 앉았다.

또한 이들은 사이코패스와 관련된 대인관계, 정서, 생활방식, 발달 및 반사회적 특성을 측정하는 PCL-R(Hare Psychopathy Checklist-Revised) 검사를 받았다. 미국에서는 40개 문항 중 30개 이상의 점수를 받은 사람을 보통 사이코패스로 분류한다. 재소자들의 점수는 3.2에서 37까지 다양했으며, 평균 점수는 20.35였다.

그 결과 사이코패스에 관해 높은 점수를 기록한 재소자들은 인터뷰를 하는 동안 머리를 움직이지 않는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둘 사이의 상관관계는 통계적으로 유의했고 강력했다. 다만 이러한 연관성은 공격성, 충동성, 범죄 행동을 포함하는 발달 및 반사회적 특성으로 간주되는 PCL-R의 4번째 측면에서만 관찰됐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 반사회적 특성이 높은 사이코패스가 어째서 대화 중 머리를 잘 움직이지 않는지에 대해서 조사하지 않았지만, 편도체 기능장애, 즉 감정처리, 강화학습, 대인관계 상호작용에 영향을 미치는 사이코패스의 신경생물학적 특성 때문일 수 있다는 가설을 제시했다.

연구진은 주관적인 보고서 대신 자동화된 행동 추적 시스템 개선을 통해 사이코패스에 대해 보다 깊고 객관적인 통찰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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