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로운 기침, 가래.. 기관지·폐에 좋은 음식 7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요즘 여기저기서 ‘콜록 콜록’ 소리가 많이 난다. 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없어졌지만, 기침 증상이 남아 있는 사람도 있다. 봄철에는 기관지, 폐 등 호흡기 건강을 챙겨야 한다. 미세먼지 뿐 아니라 황사가 있는 날이 많아진다. 대기오염도 여전하다. 치료약과 별도로 평소 기관지, 폐에 좋은 천연 음식들을 자주 먹으면 증상 완화, 예방에 도움이 된다. 국립농업과학원, 국가암정보센터 등의 검증된 자료를 토대로 알아본다.

◆ 도라지

예로부터 도라지는 기침, 가래에 좋은 식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호흡기의 점액분비량을 늘려 가래를 줄여준다.  쓴맛을 내는 사포닌 성분이 점액 분비를 촉진해 세균에 대항하는 힘을 키운다. 기관지염, 인후염, 편도선염에도 도움을 준다. 목구멍이 붓는 등 염증 증상을 줄여준다. 천식 완화에도 좋다. 도라지를 잘 씻어 2시간가량 섭씨 60도로 가열할 경우 사포닌 성분이 8배나 많아진다는 농촌진흥청 연구결과도 나왔다. 안토잔틴 성분도 기관지, 폐 건강에 도움을 준다.

◆ 배

배의 루테올린 성분이 기침, 감기 등 기관지 질환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다. 우리 조상들이 기침이 잦고 기관지가 약한 사람에게 배나 배숙을 먹인 것은 지혜가 돋보인다. 목이 아플 때 배나 도라지를 끓여 배숙이나 차로 마셔도 도움이 된다. 루테올린은 혈관의 염증을 완화하는 데도 좋다. 배는 식이섬유인 펙틴이 많아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준다.

◆ 더덕

더덕에도 도라지처럼 사포닌이 풍부하다. 기침과 가래의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고 미세먼지, 대기오염 등으로부터 기관지, 폐를 보호하는 작용을 한다. 천식 완화에도 기여한다. 몸에 나쁜 활성산소를 줄여 면역력 향상에도 좋다. 몸속에서 독성물질을 줄이고 나쁜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작용을 한다.

◆ 사과

사과의 퀘세틴 성분이 폐, 기관지를 보호하는 작용을 한다. 대기오염이나 담배연기 등 유해물질이 기관지, 폐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줄여준다. 기관지암이 움트고 성장하는 것을 저지하는 역할도 한다. 사과 속 식이섬유는 혈관에 쌓이는 중성지방과 나쁜 콜레스테롤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 동맥경화에 이어 심장병, 뇌졸중 등 혈관 질환 예방에도 기여한다.

◆ 양파, 마늘

양파에도 퀘세틴이 들어 있어 기관지, 폐 보호에 도움을 준다. 양파, 마늘에 모두 들어 있는 알리신 성분도 빼놓을 수 없다. 알리신은 뛰어난 살균 작용으로 중금속이나 노폐물이 몸 안에 쌓이는 것을 막아준다. 면역력에 좋은 아연이 많은 것도 마늘의 장점이다.

◆ 고구마

고구마에 많은 베타카로틴 성분은 폐 기능 증진 및 항암 효과가 있다. 비타민 A의 이전 물질인 베타카로틴은 암세포를 줄이고 발암물질 제거에 효과를 낸다는 연구결과가 많다.  채소 82종 가운데 발암 억제율이 1위였다는 일본 도쿄대 조사결과도 있다. 안토시아닌은 몸의 산화와 손상을 줄이는 대표적인 항산화물질로 각종 질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

◆ 녹차

녹차에도 대기오염과 흡연으로부터 폐를 보호하는 퀘세틴이 들어 있다. 녹차의 대표 성분인 카테킨은 뛰어난 항산화 효과로 몸속에서 유해물질이 염증을 일으키는 것을 줄이는데 도움을 준다. 탄닌 성분도 수은, 납, 카드뮴, 크롬 등 중금속이 몸 안에 쌓이는 것을 억제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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