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 ‘이 운동’ 허리 건강엔 최악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꾸준한 운동은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지만 자칫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허리 통증은 방치하면 만성화될 수 있고, 허리디스크 질환이나 협착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극심한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요추염좌로 지난해 210만 여 명의 환자가 병원을 찾았다.

온라인 매체와 스포츠 동호회 활동이 활성화되면서 많은 사람이 다양한 생활체육을 접할 수 있지만, 운동 중 허리 통증을 겪었거나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 운동을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허리 통증 있다면 피해야 할 운동, 어떤 게 있을까?

◆ 반사신경 필요한 운동&허리 비트는 운동

허리 아플 때 좋은 운동과 나쁜 운동 [자료=나누리병원 제공]

탁구, 배드민턴 등 반사신경을 요하는 운동은 통증을 더욱 악화할 수 있다. 어디로 날아올지 모르는 공을 순간적인 반사신경으로 상대에게 쳐내야 하기 때문에 허리 통증이 있다면 피해야 하는 것. 운동 중 갑작스러운 자세 변화로 경직된 근육이나 인대에 큰 힘이 가해져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반인들은 선수들처럼 평소 꾸준한 근력운동과 스트레칭으로 경기에 적합한 몸 상태를 만드는 게 아니기 때문에 더욱 부상 위험이 높다.

또 채를 휘둘러 공을 강하게 상대방에게 넘겨야 하는 만큼 허리를 지속해서 비틀게 되는데 이때 허리에 부담이 가해질 수 있다. 허리를 한쪽 방향으로만 비틀게 되는 볼링이나 골프도 허리 통증이 있다면 피해야 한다.

요추염좌는 스포츠 활동 중 찾아올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허리 질환이다. 요추(허리뼈) 부위 뼈와 뼈를 이어주는 섬유조직인 인대가 손상돼 통증이 생기는 상태를 말한다. 인천나누리병원 척추센터 이준호 원장은 “평소 활동량이 적고 잘못된 자세로 생활하면 근육이 짧아지고 약해지는데 이때 과도한 힘이 갑자기 가해지면 근육과 인대가 손상되고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라며 “요추염좌는 쉬면 대부분 괜찮아지지만 만약 통증이 일주일 이상 이어지면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운동 전 골반 스트레칭으로 허리 부상 예방

골반 스트레칭을 하면 허리 건강에 도움 된다 [자료=나누리병원 제공]
허리 부상을 예방하려면 운동 전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야 한다. 대부분 허리 스트레칭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골반에 위치한 장요근을 잘 풀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장요근은 상체와 하체를 연결하는 크고 긴 근육으로 신체 움직임에 관여한다. 장요근이 손상되면 허리는 물론 엉덩이 부근까지 통증이 내려오기 때문에 탁구나 배드민턴 등 갑작스런 움직임이 많은 운동을 하기 전에는 반드시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야 한다. 평소 앉아서 일을 많이 한다면 장요근이 짧아져 있을 수 있다.

인천나누리병원 척추센터 이준호 원장은 “생활 체육을 할 때 평소 안 쓰던 근육을 갑자기 사용하면서 부상이 많이 발생한다. 운동 전 스트레칭은 물론 평소 허리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을 병행하면 부상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허리 건강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운동은 걷기다. 언제든 쉽게 할 수 있으며 허리 근육 강화에 도움이 된다. 평소보다 빠른 걸음으로 걸어 운동 후 땀이 날 정도 강도로 해야 한다. 팔자걸음은 허리 건강을 해칠 수 있으니 허리를 바르게 세우고 일자로 걷는다. 수영도 허리 건강에 도움이 된다. 다만 이준호 원장은 “접영보다는 자유형과 배형이 좋다”고 말했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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