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관련 오해, 그리고 해도 살 잘 안 빠지는 이유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건강을 위해선 운동을 꼭 해야죠.” 운동을 강권한다. “운동을 하지 않으면 심혈관질환, 당뇨, 치매에 걸리기 쉽고, 조기 사망 위험이 커진다”는 결과를 제시한 연구도 많기만 하다.

그렇다고 운동은 두려움에 쫓겨서 해야만 하는 것일까. 또한 살을 빼려고 식단에 신경을 쓰면서 운동을 하는 데에도 효과가 없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멘스헬스닷컴’ 등의 자료를 토대로, 운동 관련 오해와 운동을 하는 데에도 살이 빠지지 않는 이유에 대해 알아본다.

|몇 가지 오해|

△운동 잘 하지 않는 것은 게으름 때문이다?

계단 대신 엘리베이터에 타고 싶다고 해서 자책할 이유는 없다. 신체는 쓸데없는 곳에 열량을 허비하지 않도록 진화했기 때문이다. 이런 본능을 극복하고 운동에 나서는 일은 당연히 쉽지 않다. 따라서 운동을 잘 하지 않는 사람에게 “게으르다”고 타박만 해서는 안 된다.

△무조건 하면 된다?

평소 운동하지 않는 사람에게 “그냥 운동해”라는 말은 흡연자에게 “그냥 끊어”라는 말처럼 대책이 안서는 조언일 수 있다. 본능을 딛고 몸을 움직여야 하는 이유를 만들어야 한다. 다른 이들과 어울려 운동할 수 있는 모임은 좋은 구실이 된다. 운동은 즐겁지 않으면 오래하기 어렵다.

△일주일 150분은 해야 효과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일주일에 적어도 150분간 운동하라고 권한다. 이 때문에 이 시간 이하로 해봐야 효과가 없을 것 같다. 그러나 운동은 아무리 적더라도 안 하는 것보다 낫다. 하루에 5분이어도 괜찮다. 신체 능력에 부치는 과도한 양만 아니라면 운동은 언제나 이롭다.

△달리면 무릎 부상을 유발한다?

무릎과 다른 관절들은 자동차의 충격 흡수장치와 다르다. 많이 쓴다고 닳아 없어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연구에 따르면, 달리기 선수들은 무릎 관절염에 걸릴 위험이 오히려 적다. 좋은 주법으로 적정 거리를 달리면 무릎은 오히려 건강해진다.

|운동해도 살 안 빠지는 이유|

△안 맞는 운동

전문가들은 “사람은 저마다 다르다. 따라서 체중 감량에도 저마다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어떤 이에게는 저탄고지 다이어트에 필라테스가 제격인 반면, 다른 어떤 이에게는 지중해식 다이어트에 자전거타기가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양한 시도를 통해 자기에게 잘 맞는 식단과 종목을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음식도 중요

체중을 줄이려면 두 가지가 중요하다. 운동과 식단 관리. 연료가 없으면 운동을 할 수 없으니, 먹는 것에 조금 더 주의를 기울이는 게 좋겠다.

무엇을, 얼마나 먹었는지 매일 기록할 것. 2주 정도 지나면 분석이 가능할 것이다. 불필요한 칼로리를 덜어내고, 건강에 좋은 식품을 섭취하는 쪽으로 변화를 주자.

△빨리 빼야겠다는 조급함

건강한 방법으로 살을 빼려면 무척 오랜 시간이 걸린다.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저울 바늘이 움직이지 않는다고 포기해서는 안 된다. ‘천천히, 꾸준히’야말로 지속 가능한 체중 감량의 비법임을 기억하자.

전문가들은 “체중 대신 허리둘레를 줄이는 걸 목표로 삼는 방법도 있다”고 말한다. 식사를 조절하면서 꾸준히 운동하면, 몸무게는 아니더라도 복부지방이 줄어들 것이다. 몸매가 변하는 걸 계속 노력할 수 있는 동력으로 삼도록 하자.

△수면 부족

정신적, 육체적 피로를 푸는 데뿐 아니라 체중을 관리하는 데에도 잠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하루에 적어도 7시간은 자야 한다. 침실 온도나 조도 등 수면 환경을 개선해 잠의 질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햇볕을 충분히 받고, 커피는 오전에만 마시는 등 숙면을 위한 규칙을 지키도록 하자. 불가피한 이유로 밤잠을 설쳤다면, 보충을 위해 잠깐이라도 낮잠을 자는 게 좋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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