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봄 4월, 입맛 살리고 건강 챙기는 식품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꽃샘추위가 물러나고 꽃이 만개하는 4월, 산과 바다 내음 가득한 식재료가 풍성하다. 기온은 올랐지만 미세먼지와 춘곤증으로 입맛이 뚝 떨어졌다? 해결사는 제철 음식이다. 4-5월 짧은 기간에만 맛볼 수 있는 주꾸미알과 당뇨에 특효인 두릅이 별미다. 환절기 제철 음식 섭취로 건강 챙겨보자.

◆ 주꾸미

흔히 ‘쭈’꾸미로 불리는 ‘주’꾸미는 5-6월이 산란기로 4월에 알이 차올라 맛과 식감이 뛰어나다. 국립수산과학원의 수산물성분표에 따르면 주꾸미는 100g당 52kcal로 칼로리가 낮고, 단백질은 10.8g로 풍부해 다이어트 식단으로 제격이다. 피로 개선과 콜레스테롤 억제 효과가 뛰어난 타우린은 100g당 1600mg으로 연체류 해산물 중 가장 많이 함유됐다.

특히 해독작용도 뛰어나 간 기능을 강화하고, DHA 등의 불포화 지방산을 다량 함유해 기억력 향상, 치매 예방,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에 효과가 있다. 주꾸미에 함유된 철분은 빈혈을 예방하고 집중력을 높인다.

주꾸미는 신선도가 낮을수록 흰색으로 변한다. 몸통은 엷은 갈색, 다리는 통통한 것이 맛있다. 살은 탄력 있고 빨판이 뚜렷해야 하고, 끈적한 점액이 없어야 신선한 주꾸미다.

◆ 소라

소라는 3-6월이 제철로 뿔소라와 참소라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먹는 소라는 참소라로 4-5월에 가장 살이 쫄깃하고 향긋하다. 꼬들한 식감을 살려 회나 무침 등으로 많이 섭취한다. 소라는 필수 아미노산인 아르기닌이 풍부해 남성 건강 증진과 피부 조직 재생, 면역 기능 유지를 돕는다. 특히, 불포화 지방산인 DHA는 뇌 건강과 두뇌 발달에 도움을 줘 치매를 예방한다. 비타민A도 풍부해 효과적으로 시력을 보호하고, 눈의 피로를 개선, 안구건조증을 예방한다.

단, 소라를 섭취할 땐 내장의 흰 부분을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이는 소라의 침샘으로 테트라민 독소가 함유됐다. 섭취 시 구토와 복통을 일으키고 중독이 심할 경우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 소라는 물에 30-60분 정도 해감 후 삶는다. 이후 이쑤시개를 활용해 살을 분리하고 내장을 제거하면 맛있게 즐길 수 있다.

◆ 씀바귀

씀바귀는 씁쓸한 맛이 특징으로 다른 봄나물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예전부터 약재로 쓰일 만큼 효능이 강력하다. 특유의 쓴맛은 입맛을 돋우는 데 도움을 주고, 항암 작용을 돕는 ‘알리파틱’과 항산화 물질로 노화를 억제하는 ‘시나로사이드’ 성분도 풍부하다.

특히, 알코올 분해 효소를 자극해 숙취를 줄여주는 알라닌과 간 기능에 도움을 주는 아스파르트산, 지방간을 예방하는 트레오닌 등의 아미노산이 풍부하다. 쓴맛을 내는 ‘치네올’은 입맛을 돋우고 소화액 분비를 촉진해 위장 장애를 개선한다.

씀바귀를 무쳐 생으로 먹을 땐, 하루 전 소금물에 담가 쓴맛을 빼주자. 이후 물기를 제거하고 초고추장에 버무리면 간편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다.

◆ 두릅

두릅은 단백질 함량이 100g당 3.7g으로 채소 중 높은 편이다. 사포닌이 풍부해 혈관 질환 원인인 LDL 콜레스테롤을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또, 몸속에서 혈당을 낮추는 데도 도움을 주며, 활성 산소를 억제해 암을 예방한다.

항산화물질인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해 염증을 억제하고 피로 개선에 좋다. 두릅 특유의 향을 내는 정유 성분은 마음 안정에 도움을 주고 숙면을 유도한다. 특히, 두릅 속 칼슘이 뼈를 튼튼하게 하고 골다공증을 예방한다.

단, 두릅 줄기엔 식중독을 유발하는 독이 있다. 반드시 끓는 물에 데쳐 독을 제거하고 섭취하며 한 번에 많은 양을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김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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