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선 윌 스미스 더 비판하는 이유…‘탈모증’ 재고 여론도

[사진=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 장면]
아카데미 시상식 도중 벌어진 윌 스미스의 폭행과 욕설이 후폭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탈모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입장을 재고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

지난 28일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코미디언 크리스 록은 삭발을 한 윌 스미스의 아내인 제이다 핀켓 스미스를 향해 “지. 아이. 제인 2 출연이 기대된다”는 농담을 던졌다. 이에 윌 스미스는 시상식 무대에 난입, 크리스 록의 뺨을 때렸다. 무대에서 내려간 뒤에도 화가 난 목소리로 욕설을 이어나갔다.

미국 현지에서는 현재 윌 스미스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다. 윌 스미스 가족과 관련한 일련의 이슈들이 배경에 자리한 데다, 공식 행사에서 부적절한 언사와 행동, 절제력을 잃은 물리적 폭행은 용납되지 않는다는 이유다.

반대로 국내에서는 크리스 록을 비판하는 여론이 강세를 이뤘다. 국내 영화 팬들에게 윌 스미스는 친숙한 배우인 반면, 크리스 록은 상대적으로 생소한 인물인 데다 그의 농담 스타일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제이다의 탈모를 ‘질환, ‘아픔’으로 치환해 해석한 점도 크리스의 농담이 지나쳤다는 평가로 이어졌다.

하지만 사실 국내에서도 탈모가 있는 사람에게 농담을 던지는 일은 생소한 일이 아니다. 김광규, 박명수, 이덕화 등 머리숱이 적은 연예인, 흑채나 가발을 사용하는 사람, 민머리인 사람 등에게 별다른 미안함 없이 농담을 던지는 장면을 TV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제이다가 자가면역질환으로 탈모를 앓고 있다는 점 때문에 제이다의 탈모를 특별한 상황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원형 탈모가 바로 자가면역질환에 의해 발생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크리스 록의 농담이 왜 미국 사람들에게 심각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는지 이해할 수 있다.

단, 미국 현지에서도 모든 사람들이 크리스 록의 편에 서는 건 아니다. 제이다처럼 탈모증으로 고통을 겪는 사람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탈모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원형 탈모는 면역체계가 건강한 모낭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아직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다. 머리카락만 빠지기도 하고, 눈썹을 비롯한 전신 탈모가 일어나기도 한다.

신체 건강에 큰 위해가 되는 질환은 아니지만 머리카락이 뭉텅이로 빠져나간 공간이 비어 보이는 등 미용상 문제가 커 정신적 고통이 발생한다.

환자에 따라 저절로 호전돼 빠진 부위가 채워지기도 하고, 주기적으로 계속 빠지기도 하는 등 예측 불가능성으로 인한 스트레스도 생긴다. 일시적인 탈모가 아니라면 장기적으로 진행되며 탈모의 정도가 점점 심해지거나 영구적으로 모발 소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

국소적이고 일시적인 탈모는 경구용 스테로이드제나 주사요법 등을 통해 호전될 수 있고, 면역억제제 복용이 권고되기도 한다. 하지만 아직 뚜렷한 치료법이 없고 잘 개선되지 않으면 자존감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는 만큼, 이번 사건을 통해 탈모와 탈모 환자에 대한 인식에 재고가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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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 댓글
  1. 켄슬락

    크리스락은 탈모를깐게아니라.
    지아이제인주인공인 데미무어가 아들뻘 배우와 바람났듯이
    아들의친구와 바람이났던 윌스미스와이프의 경우를
    깐것인데. 심지어 윌스미스도 첨엔 함께웃어놓고는
    와이프 표정보고 뒤늦게 그런행동을 한것임.
    이걸 까는여론인것이고.

    1. BKLove

      심오한 지적입니다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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