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빠지는 중vs.살찌는 중” 몸에 나타나는 신호

어느 날 갑자기 체중이 2kg씩 빠지거나 4kg씩 늘어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미 몸 안에서는 살이 빠질 준비, 살이 찔 준비를 하고 있다. 체중 변화는 없어도 우리 몸을 구성하는 체성분이 달라지면 외형 변화도 일으키기 때문. 체중이 같다고 실망하거나 반대로 안심해서는 안된다. ‘살과의 전쟁’을 수십 년간 하고 있다면 내 몸에 나타나는 신호에 귀를 기울여보자.

 

진짜 ‘살 빠지고 있다’는 반가운 신호

1. 화장실을 자주 간다 : 먹는 양 대비 날씬한 사람의 특징으로 배변활동이 활발한 것을 꼽는다. 다이어트 때문에 먹는 양을 급격히 줄이면 대변이 딱딱해지고 변비가 심해지기 쉽다. 딱히 음식을 많이 먹는 것도 아닌데도 화장실에 자주 가고 땀이 많이 난다면 살이 빠지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대변은 물론 소변량과 땀이 늘어난 것은 몸에 축적된 노폐물이 잘 배출된다는 뜻. 물은 체내 신진대사를 빠르게 만들어 지방분해를 돕는다. 찬 물을 벌컥벌컥 들이키기 보다는 미온수를 틈틈이 마신다.

2. 통증이 줄어들었다 : 평소 어깨와 허리, 발목 통증이 있었던 사람은 살이 빠지면 통증도 줄어든다. 체중이 늘면 관절과 인대 부담이 커져 통증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 살이 빠진 탓에 관절 부담이 줄어들어 통증이 사라진 것으로 볼 수 있다.

3. 꿀잠 잔다 : 미 펜실베니아주립대 연구팀에 따르면, 불면증, 수면무호흡증, 과도한 수면 등의 문제를 앓고 있는 과체중, 비만인 사람이 복부 내 체지방이 감소하자 수면의 질이 20% 향상됐다. 체중변화는 없지만 푹 자고 일어난 느낌이 들거나 잠들기 수월해졌다면, 체지방이 감소됐기 때문일 수 있다.

4. 외식하면 음식이 자극적으로 느껴진다 :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면, 어느 순간 음식이 자극적으로 느껴질 때가 있다. 평일에는 다이어트 식단을 지키고 주말에 먹고 싶은 음식을 먹는 치팅데이에 생각보다 음식이 잘 들어가지 않는다면 다이어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뜻이다.

5. 아침에 벌떡 일어날 수 있다 : 침대에 누워 한참을 뒤척거리다 겨우 몸을 일으키던 사람이 아침에 벌떡 일어나게 됐다면 내장지방이 빠졌다는 반가운 신호다. 천근만근 느껴지는 몸을 일으키기 힘겨운 사람에게는 2~3층까지 계단으로 올라가는 것도 산행이나 마찬가지. 큰 고민 없이 2층까지는 빠르게 계단으로 올라갈 수 있게 된 것도 몸이 가뿐해졌기 때문.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하면 내장지방이 줄어든다. 결국 숨쉬기 편해지며 운동을 할 때도 같은 동작을 전보다 더 수월하게 할 수 있다. 몸의 유연성도 좋아져 샤워할 때 등을 닦는 동작도 불편함 없이 해낼 수 있다.

6. 외투를 입으면 듬직한 느낌이 사라졌다 : 다이어트를 하면 얼굴살과 어깨가 가장 먼저 빠진다. 얼굴과 어깨는 지방분해효소 활성도가 높기 때문. 일반적으로 살이 빠지는 순서는 얼굴, 어깨, 가슴, 팔뚝, 복부 순이다. 특히 단단했던 복부 살이 말랑해졌다면 체지방이 줄어들고 있다는 신호다.

7. 감기 걸린 듯 으슬으슬하고 컨디션이 떨어졌다 : 체지방이 줄어들면 몸이 한층 가벼운 느낌이 드는 한편 상당히 피곤하고 컨디션이 떨어진다. 아무리 운동해도 몸에 변화가 없다가 어느 날 몸이 감기 걸린 듯 으슬으슬하고 추운 느낌이 든다면 살이 빠질 예정이라는 반가운 신호. 체력과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다.

◆ 안심하면 안 되는 ‘살찌고 있다’는 신호
‘혹시나’ 하는 마음에 체중계에 올라섰지만, 체중은 그대로. 순간 ‘살이 찌지 않았다’는 생각에 안도하게 된다. 하지만 실제 몸에서는 체중이 늘어날 준비를 왕성하게 하고 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다수 발견된다면, 식단 관리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

▲겨드랑이 냄새가 난다 ▲방귀 냄새가 고약해졌다 ▲허벅지와 팔뚝, 옆구리 등이 가렵다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찬다 ▲소화가 잘 안 되고 속이 더부룩하다 ▲양말, 속옷 자국이 오래 남는다 ▲입맛이 돌고 뭘 먹어도 맛있다 ▲몸이나 얼굴이 붓고 무거운 느낌이 든다 ▲자꾸 편한 옷 위주로 꺼내 입는다 ▲푹 자도 피곤하고 누워있는 게 편하다 ▲밥 먹을 때 혀나 볼을 자주 씹는다 ▲거울 속 내 모습을 똑바로 못 본다.

김성은 기자 sekim@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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