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문제 행동은 견주 책임”…해결법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반려견의 1/3이 문제 행동을 보이며 그 원인은 대부분 견주와 생활 환경에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핀란드 헬싱키대 연구진은 4500마리의 반려견과 견주에 관한 설문 조사를 벌였다. 30%의 반려견이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ADHD)와 비슷한 반복적 행동을 보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강박적으로 핥거나 씹고, 충동적으로 짖거나 낑낑대며, 한자리를 맴돌며 서성이는 행동 등이다.

개를 처음 키우는 견주의 반려견은 여러 차례 길러 본 견주의 반려견보다 문제 행동을 보일 위험이 58%가 높았다. 초보 견주가 체계적인 훈련을 못하고, 문제적 행동이 나타나도 조기에 알아차리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운동 시간과 문제 행동 위험은 반비례했다. 하루 1시간 미만 운동하는 반려견은 운동시간이 1~2시간인 경우보다 반복적 행동을 보일 위험이 53% 컸고, 2~3시간인 개보다 85%, 3시간 이상인 경우보다 두 배 이상 컸다.

반려견을 한 마리만 키우는 경우, 문제 행동 위험은 여러 마리를 함께 키울 때보다 64% 더 커졌다.

대가족과 함께 사는 반려견도 문제 행동을 보일 위험이 컸다. 가족 구성원이 많을수록 생육 환경은 소란하고 번잡해지는 탓에 반려견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독거 가구에서 사는 반려견은 문제 행동 위험이 33% 낮았다.

반려견의 종에 따른 반복 행동 위험도 차이가 있었다. 저먼 셰퍼드, 차이니스 크레스티드, 펨브로크 웰시 코기, 스태퍼드셔 불테리어 등은 위험이 큰 쪽이다. 반면 스무드 콜리, 미니어처 슈나우저, 라고토 로마그놀로, 잭 러셀 테리어 등은 반복 행동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았다.

시니 설카마 연구원은 “충분한 운동과 놀이는 반려견의 불안감을 덜고 스트레스 회복력을 개선하는 치료법”이라고 조언했다.

이 연구(Aggressiveness, ADHD-like behaviour, and environment influence repetitive behaviour in dogs)는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가 싣고, UPI통신이 소개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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