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경부암 환자, 맞춤치료 가능…면역관문 단백질(PD-L1) 수치 따라(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두경부암은 머리(두부)와 목(경부) 부위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두경부암은 구강암, 후두암, 인두암, 침샘암, 갑상샘암, 비부비동암, 편도암 등을 일컫는다.

면역관문 단백질 PD-L1(Programmed cell death-ligand 1)은 암세포의 표면 등에 있는 단백질로, 세포의 신호 전달에 관여한다.

항암화학요법에는 화학요법(화학항암제, 세포독성 항암화학요법), 표적 항암요법(표적항암제, 표적 항암화학요법), 면역요법(면역항암제, 면역 항암화학요법) 등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최근 종양 및 주변 세포의 ‘면역관문 단백질(PD-L1)’의 수치에 따라 두경부암 환자에 대한 맞춤 치료가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런던 암연구소(ICR)와 영국 로얄 마스덴 NHS 재단(Royal Marsden NHS Foundation Trust)의 공동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암 환자의 면역관문 단백질(PD-L1) 수치에 따라 의사가 면역요법과 화학요법의 병용 요법으로 가장 혜택을 볼 수 있는 환자를 골라 치료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종의 맞춤 치료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공동 연구팀은 주요 KEYNOTE-048 임상시험의 새로운 데이터를 분석, 면역항암제 펨브롤리주맙(성분명)과 화학항암제의 병용 요법으로 두경부암 환자를 치료해야 할 것인지 여부를 평가했다.

임상시험에 참여한 두경부암 환자 882명 가운데 373명이 중간 정도의 PD-L1 점수(1~19점)를 보였다. 이 그룹에 속한 환자들을 면역항암제(펨브롤리주맙) 단독 요법 또는 면역항암제와 화학항암제 병용 요법으로 치료한 결과, 많은 환자에서 종양의 성장을 멈추게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면역항암제(펨브롤리주맙)와 화학항암제의 병용 요법으로 치료받은 환자의 전체 생존기간(OS)은 12.7개월이었다. 이에 비해 표적항암제 세툭시맙(성분명)과 화학항암제의 병용 요법을 받은 환자의 전체 생존기간은 9.9개월이었다.

연구팀에 의하면 두경부암 환자의 특정 단백질(PD-L1) 수치를 측정한 결과에 따라 다음의 세 가지 요법으로 환자를 치료할 수 있다.

즉 PD-L1 수치가 낮은 환자는 화학항암제 단독 요법 또는 표적항암제(세툭시맙)와 화학항암제의 병용 요법을 받아야 한다. 면역항암제(펨브롤리주맙) 단독 요법으로 혜택을 볼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낮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PD-L1 수치가 중간 수준인 환자는 면역항암제(펨브롤리주맙)와 화학항암제의 병용 요법을 받는 게 가장 좋다.

또한 PD-L1 수치가 높은 환자는 면역항암제(펨브롤리주맙) 단독 요법이 가장 유리하다.

앞선 주요 KEYNOTE-048 임상시험 분석에서는 PD-L1 검사를 통해 어떤 환자가 면역항암제(펨브롤리주맙)의 혜택을 볼 가능성이 더 높은지 예측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펨브롤리주맙은 PD-L1 점수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재발성 두경부암 환자를 위한 1차 치료제로 세계 각국에서 승인을 받았다. 종전에 영국 국립보건임상연구원(NICE)은 PD-L1 수치가 중간 수준이거나 높은 두경부암 환자에게 면역항암제(펨브롤리주맙) 단독 요법의 적용을 권장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 결과, PD-L1 수치가 중간 수준인 환자가 면역항암제(펨브롤리주맙)와 화학항암제의 병용 요법을 받으면 훨씬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PD-L1 점수가 1 미만인 소수의 참가자를 고려할 때, 일부 결과를 신중히 해석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펨브롤리주맙의 혜택을 볼 수 있는 환자를 더 많이 선택하려면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가 추가로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임상 종양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실렸고 미국 건강의학 매체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소개했다.

김영섭 기자 edwdkim@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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