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R 들으면 짜릿한 당신, 예민하다는 뜻 (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그작 아그작 음식물 씹는 소리, 사각사각 글씨 쓰는 소리, 찌익~ 종이 찢는 소리만 찾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이런 소리를 듣고 짜릿한 쾌감을 느낀 적이 있다면, 당신은 예민한 사람일 수도 있겠다.

‘자율감각쾌락반응’을 일컫는 ASMR이 온라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이렇게 특정 소리를 들으며 쾌락을 느끼는 사람들은 주위 환경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SMR을 들을 때 짜릿함을 느끼는 것은 주위 소음이나 움직임에도 더 과도하게 자극 받는 것과 연관 있다는 것이다. ASMR은 음식물을 씹는 소리,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 파도 소리, 바람 소리, 속삭이는 소리, 글씨 쓰는 소리 등의 청각 자극을 제공해 안정을 유도하는 영상이다.

영국 에식스대 심리학과 줄리아 포에리오(Giulia Poerio) 박사팀은 500여 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ASMR에 대한 경험을 평가하고 감각 민감성을 측정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진에 의하면 소수의 사람만 ASMR을 들을 때 척추를 따라 찌릿한 느낌을 받는데, 이런 사람은 자신의 주변 환경과 느낌에 더 민감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소음이나 움직임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며 과도하게 자극받기 쉽다.

또한 특정 감정을 경험할 때 신체적 변화를 알아차리는 등 신체적 감각도 더 잘 인지한다.

포에리오 박사는 “양날의 검”이라며 “매우 예민한 사람은 ASMR처럼 강렬한 쾌감을 경험할 수도 있지만, 남들은 그냥 무시해버릴 수 있는 작은 소리에도 부정적인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등 단점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가 강렬하게 긍정적인 감정을 어떻게, 왜 경험하게 되는지 설명하는 기초가 되길 바란다”며 “이것이 새로운 치료 기술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성격에 관한 연구 저널 The Journal of Research in Personality≫에 게재됐다.

정희은 기자 eu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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