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활동이 청소년 비행 줄여준다 (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예술 및 문화 활동을 하는 청소년은 반사회적이고 범죄적인 행동을 할 가능성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과 미국 플로리다대학교 연구진은 미국에 거주하는 십대 청소년 2만 5천여 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학교 동아리, 합창단, 교외 미술 수업 참여에서부터 박물관과 콘서트 관람, 독서 여부까지 다양한 요인을 토대로 예술 활동에 대한 전반적인 참여도를 측정해 이러한 결과를 얻었다고 최근 심리학 저널 ≪Journal of Youth and Adolescence≫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청소년-성인 건강에 관한 종적연구(National Longitudinal Study of Adolescent to Adult Health)와 국가 교육 종적 연구 1988(National Education Longitudinal Study of 1988) 등 두 가지 연구 데이터를 이용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시작 시점에 참가자의 평균 연령은 14~15세였으며, 연구진은 참가자와 그들의 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하고 이를 분석했다.

참가자 중 약 절반이 지난 12개월 동안 반사회적이고 범죄적인 행동을 했다고 보고했으며, 이러한 행동을 한 평균 횟수는 1.6회였다.

그 결과, 최초 설문 시점과 1년, 2년 후 설문조사에서 예술 및 문화 활동을 더 많이 한 청소년의 경우 학교에서 문제행동을 보이거나 싸움에 가담하거나 절도 등 범죄적인 행동에 가담했을 가능성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러한 아이들은 자기 조절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았고 반사회적 행동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가졌을 가능성이 있었다. 자기 조절력이 높은 청소년은 반사회적이거나 범죄적인 행동을 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 이전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러한 결과는 나이, 성별, 사회경제적 배경, 부모의 학력, 사는 곳, 이전의 반사회적 행동 패턴과 같은 요인을 고려했을 때에도 마찬가지였다.

연구진은 “과거 연구에 의하면 예술 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십대들의 정신건강과 웰빙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반사회적인 행동들은 이 시기에 확립되어 성인기까지 지속되며 평생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십대의 이러한 행동을 줄일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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