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의학보좌관, “오미크론보다 위험한 변이 나올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미크론보다 훨씬 나쁜 변이가 향후 2년 안에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영국 정부 최고 의학보좌관인 크리스 휘티 박사(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종식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새로운 변이체가 나타날 확률도 높다”고 밝혔다.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휘티 박사는 공중보건 회의에서 “오미크론보다 더 위험한 변이의 출현은 위험에 대한 우리의 균형 상태를 심각하게 바꿀 수 있다”며 “새로운 버전의 바이러스는 어느 시점에서 영국을 포함한 세계 어느 곳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에 다른 전문가들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시간이 지나면서 감기를 일으키는 병원체로 돌연변이 되고 있다”며 “코로나19 팬데믹이 가장 어두운 날들을 벗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영국의 경우, 오미크론 변이가 나타난 뒤 지난해 11월 감염률이 정점에 도달했으며 15명 중 1명은 겨울철 정점 시기에 감염 된 것으로 추정된다. 23일(현지시간)은 영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전면 봉쇄 조치가 처음 실시된 지 2년이 되는 날.

2년 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봉쇄령을 내렸다. 직장, 학교, 식당이 모두 문을 닫는 등의 엄격한 봉쇄가 약 3개월간 지속됐고 올해 초까지 방역규제가 남아있었다. 영국은 코로나19로 인해 현재까지16만4123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유럽에서 러시아 다음으로 많다.

영국에서는 현재 모든 봉쇄 조치가 해제된 상태. 확진자 자가격리 의무를 포함해서 모든 규제가 사라졌다. 4월부터는 코로나 무료 검사도 폐지된다. 그러나 스텔스 오미크론(BA.2)이 퍼지면서 최근 확진자가 다시 늘고 있다.

23일 영국의 신규 확진자는 10만2483명을 기록했다. 사망자는 194명이고 코로나19로 입원해있는 환자는 1만6720명이다. 영국은 만 12세 이상 인구 중 92%가 1차 접종을 마쳤고, 부스터샷 접종률은 67%다.

휘티 박사는 “영국의 경우 2~3년 내에 계절성 원인에 의해 코로나 감염이 치솟을 수도 있다”며 “이 때에 새로운 변이가 등장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가 안정적 상태에 도달했다고 가정하는 것은 잘못됐다”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처럼 치사율이 높은 치명적인 변이체가 나타날 수 있는 것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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