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암 생존자 영양·신체활동 지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암학회(ACS)는 ‘2022년 암 생존자를 위한 영양·신체활동 지침’을 최근 발표했다.

앞서 마지막 지침은 2012년 발표됐다. 전문가 위원회는 이후 발표된 각종 연구 결과를 검토한 뒤 이번에 새로운 지침을 내놓았다.

ACS는 건강한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이 암 생존자의 장기적인 건강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ACS의 최고환자책임자(CPO)인 아리프 카말 박사는 “장기 암 생존과 건강한 식단 및 규칙적인 운동의 관련성은 최근 몇 년 동안 훨씬 더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모든 암 생존자가 잘 먹고 활동하는 능력에 방해가 되는 증상 또는 부작용을 겪는 경우, 의료진과 협력해 개인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하길 권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암 생존율은 현재 68%이며, 미국 전역에 1690만 명의 암 생존자가 있다.

다음은 ‘2022년 암 생존자를 위한 영양·신체활동 지침’의 내용이다.

* 비만을 피하고 식이요법과 운동을 통해 근육량을 유지하거나 늘린다.

* 암의 유형, 환자의 건강, 치료의 유형과 증상, 부작용 등을 고려해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한다.

* 영양 요구사항을 충족하고 만성질환 예방을 위한 권장 사항과 일치하는 건강한 식단을 따른다.

* 새로운 암의 위험을 줄이려면 암 예방을 위한 ACS 지침의 일반적인 식단과 운동 조언을 따른다.

이 지침은 최근 ≪임상의를 위한 암 저널(CA: A Cancer Journal for Clinicians)≫ 온라인판에 실렸고, 미국 건강매체 ‘헬스데이’가 소개했다.

ACS에 따르면 신체 활동은 유방암, 결장암(대장암), 전립선암 등 환자의 생존 가능성을 개선한다. 또 비만은 유방암, 자궁내막암, 방광암 등 환자의 예후 악화와 관련이 있다.

육류, 고지방 유제품, 정제된 곡물, 감자 튀김, 감미료, 디저트 등의 함유량이 많은 ‘서구식’ 식단은 결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등 생존자의 예후 악화와 관련이 있다.

새 지침은 채소, 콩류, 과일, 통곡물 등의 함유량이 많은 식단과 붉은색 육류, 가공육, 가당 음료, 고도의 가공식품, 정제된 곡물 제품 등의 함유량이 적은 식단을 권장한다.

지중해식 식단은 전립선암 환자의 예후 개선과 관련이 있는 건강한 식단의 한 예다.

대부분의 암 진단 후 알코올이 예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불분명하다. 하지만 간암, 후두암, 인두암, 두경부암 발병 후 알코올을 많이 섭취하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더 높아진다.

새 지침은 영양 및 신체활동의 평가와 상담을 암 진단 후 가능한 한 빨리 시작해야 하며, 필요한 경우 치료 및 회복 기간 동안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편 2012년부터 지침의 제목에서 ‘운동’이 ‘신체활동’으로 바뀌었다.

신체활동은 골격근이 수축하면서 휴식을 취할 때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신체의 움직임이다. 운동 등 모든 움직임을 뜻한다.

이에 비해 운동은 구조적이고 반복적인 신체의 움직임으로 이뤄지는 신체활동의 한 유형이다. 체력의 구성 요소를 향상 또는 유지하기 위해 계획되며, 신체활동의 하위 개념이다.

다음은 ‘2012년 암 생존자를 위한 영양·신체활동 지침’과 ‘2003년 암 생존자를 위한 운동·영양 지침’의 내용이다.

 

<2012년 암 생존자를 위한 영양·신체활동 지침>

* 치료 전 체중이 표준이었든 과체중이었든 간에, 암 치료 기간에는 체중 증가를 피해야 한다.

* 치료 후 체중을 줄이면 과체중 또는 비만의 암 생존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 암 치료 기간 중 운동은 안전한 것으로 다수의 연구 결과 나타났다. 그 효과는 근력을 강화하고, 평형 감각을 높여주고 피로감·우울증을 누그러뜨리는 등 다양하다.

* 진단 후 신체활동은 수명을 연장하고 암 재발의 위험을 낮춰준다. 이는 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 난소암에서 확인된다.

* 과일과 야채, 통곡물, 닭고기와 생선을 주로 섭취하고 정제된 곡물, 붉은색 육류, 가공육류, 단 음식, 고지방 유제품, 감자 튀김 등을 멀리해야 건강에 도움이 된다. 이는 주로 유방암의 영역에서 보고됐다.

* 비타민, 허브 등 기타 영양 보충제는 암환자의 수명 연장에 효과가 없으며, 오히려 수명을 단축시킬 수도 있다. 보충제를 사용하기 전에 주치의 등과 충분히 상담해야 한다.

 

<2003년 암 생존자를 위한 운동·영양 지침>

* 신체적인 활동은 말기 암환자에게도 도움이 된다. 식욕을 돋우고 변비와 피로감을 덜어주기 때문이다.

* 과체중이면 암 재발 위험이 커지며 전체적인 생존 기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표준 종합비타민과 미네랄 보충제는 식사를 통해 섭취하기 어려운 영양소를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된다.

* 엽산이나 항산화제가 많이 들어있는 보충제는 암 치료에 해로울 수 있다.

* 채식이 건강에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암 재발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없다. 채식을 하는 경우에는 적절한 영양 섭취가 이뤄지도록 신경 써야 한다.

* 술은 긍정적 효과가 있지만 부정적 효과도 있다. 술은 심장병 위험을 낮추지만 새로운 암을 유발할 위험도 있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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