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인공관절 치환수술, 80세 이상도 가능할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노인의 무릎관절을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무릎인공관절 치환 수술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80세 이상 고령의 노인에게도 문제될 것이 없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정형외과학회(AAOS) 연례회에서 발표된 논문을 토대로 미국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22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미국 뉴욕주립대(SUNY) 다운스테이트 의학대학원과 뉴욕 마이모니데스 메디컬센터 연구진은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65세 이상 약 170만 명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80세 이상 환자와 65세~79세 환자의 수술 예후와 합병증 발병율을 비교했다.

80대는 수술 후 입원기간이 더 길고 90일 이내 재입원 확률이 높았다. 하지만 90일 동안 합병증(예: 폐렴 및 기타 감염)의 위험은 두 연령대 모두 비슷했다. 또 80대는 2년 65~79세 환자에 비해 침식, 감염, 임플란트 기능 상실, 기계적 이완 등의 임플란트 관련 합병증 발병률은 더 낮았다.

논문 제1저자인 SUNY 다운스테이트 의대생인 프리실라 바르게스는 “무릎 관절 대체수술은 80세 이상 그룹에게 상대적으로 낮은 위험을 수반한다”면서 “65~79세 그룹이 아무래도 좀 더 활동적이기 때문에 하드웨어 마모 위험이 더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술 외에도 체중감량과 스테로이드 주사 같은 치료법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무릎 통증은 일반적으로 저절로 나아지지 않는다”면서 새로운 연구결과가 80세 이상 노인들이 무릎관절 대체수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바꿔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많은 임상의가 이 같은 결과에 동의했다. 미국 버지니아주의 정형외과 의사인 토마스 플리터 박사는 자신의 무릎 인공관절 치환수술 환자 중 최고령자는 96세였다면서 “무릎 관절 대체 수술에 있어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당신이 과체중이고 기존의 다른 건강 상태를 가지고 있다면 무릎 인공관절 치환수술을 권하지 않겠지만 마르고 건강하지만 무릎 통증으로 차에서 문까지 걸어갈 수 없다면 80대 이상이라도 권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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