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혈모세포이식 부작용 예방에 탁월한 신약 개발 가속화

조석구 교수팀이 조혈모세포 이식 환자 대상 신약 국내 2상을 진행 중이다 [사진=서울성모병원 제공]
조혈모세포이식 화학요법 치료 환자에게 나타나는 가장 심각한 부작용인 점막염 예방에 탁월한 혁신신약(First-in-class) 개발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가톨릭대 의대 조석구 교수 연구팀은 조혈모세포이식 환자를 대상으로 점막염 치료제 임상 2상을 서울성모병원에서 진행하고 있다.

이번 임상 2상은 ‘조혈모세포이식 환자(HSCT) 대상 점막염 치료’를 위한 신약 후보물질 MIT-001(네크록스)에 대한 것으로 임상연구 책임자 조석구 교수 주도로 서울성모병원을 포함한 다기관에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4월 미토이뮨테라퓨틱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2상 계획을 승인받았다. MIT-001은 이미 임상 1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 안정성이 확보됐다.

조석구 교수는 자가조혈모세포이식 림프종 환자에게 전처치 투여기간 임상시험약물 MIT-001을 성공적으로 투약 완료했으며, 현재까지 첫 번째 투약 환자에게서 특별한 부작용이 관찰되지 않았다. 추가 대상자 등록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조석구 교수는 “자가조혈모세포 이식이 필요한 많은 혈액암 환자가 점막염 발생 때문에 이식을 두려워하고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하며 “이 기술이 성공적으로 상용화될 경우 점막염 발병의 근본적인 예방과 치료에 획기적인 효과를 보여 환자의 회복 속도와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생존율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톨릭대 산학협력단은 지난 2020년 7월 본 치료제 개발에 기반이 되는 ‘네크록스를 유효성분으로 함유하는 점막염 예방 또는 치료용 조성물’기술에 대해 미토이뮨테라퓨틱스와 50억 원 규모의 기술이전 양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기술은 서울성모병원 선도형 면역질환 융합연구 사업단(CRCiD)에서 연구비를 지원받아 개발됐으며, 관련 연구는 지난 2019년 9월 미국 네이처사에서 발간하는 《점막 면역(Mucosal Immunology)》에 게재된 바 있다.

점막염 치료제 개발은 연구 책임자가 정부 R&D과제를 통해 연구비를 지원받아 기술을 개발했고, 임상시험 연구책임자로서 세계적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과정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국가가 지향하는 산‧학‧연‧병의 모범적인 사례로 꼽힌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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