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뚤어지는 10대 아이 허리…척추측만증 예방 운동은?

 

손 쉽게 책상을 이용해 할 수 있는 운동.

 

척추질환은 대부분 퇴행성 질환으로 30대 이상에서 많이 발생한다. 하지만 10대 성장기 아이들이 주의해야 할 척추질환이 있는데, 바로 ‘척추측만증’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살펴보면, 최근 3년(2017~2020년) 동안 척추측만증으로 병원을 찾은 전체 환자 중 10대 환자의 비율이 평균 40%로 가장 높았다.

척추는 목과 등, 허리, 엉덩이, 꼬리 부분에 이르기까지 주요 골격을 유지하도록 하는 뼈다. 정상적인 척추 모양은 정면에서 봤을 때 일자로 곧게 뻗어 있고 옆에서 봤을 때는 S자 형태를 이룬다. 하지만 척추측만증은 정면에서 봤을 때 척추가 S자 형태로 곡선이 변형되어 외형적 변화는 물론, 척추 특정 부위에 하중이 집중돼 통증도 발생할 수 있다.

10대에 발생하는 척추측만증은 대부분 원인을 뚜렷하게 알 수 없는 특발성 척추측만증으로 비교적 근육이 약한 여자아이들에게서 더 많이 발생한다.

인천나누리병원 척추센터 김진욱 병원장은 “척추측만증은 아직 정확한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체로 잘못된 자세가 많은 영향을 끼친다”며 “성장기에 발생하는 척추측만증은 아이들의 뼈가 자라면서 변형이 지속되기 때문에 올바른 자세와 꾸준한 운동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성장기 아이들의 경우 뼈가 굳어 있지 않은 상태다. 책상에 엎드리거나 몸을 삐딱하게 하거나 다리를 꼬고 앉는 등 바르지 못한 자세가 척추측만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컴퓨터 게임을 하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도 척추 건강에 좋지 않다. 평소 의자에 앉을 때 등을 등받이에 붙이고 허리를 꼿꼿이 세워야 한다. 또 오랫동안 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것은 척추건강을 해치기 때문에 한 시간마다 가볍게 일어나 스트레칭하는 것이 좋다.

김진욱 병원장은 “성장기 아이들의 경우 척추가 휘어진 각도가 적다면 물리치료와 더불어 보조기 착용, 꾸준한 재활 운동 등의 보존적 치료로 척추측만증 진행을 막을 수 있다”며 “만약 40도 이상 척추가 휘어졌다면 보존적 치료로 교정이 어려워 수술적인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척추측만증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만약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x-ray 검사를 통해 척추측만증 여부를 확인해 봐야 한다.

▲똑바로 선 자세에서 양쪽 어깨 높이가 다르다. ▲신발 굽이 서로 다르게 닳는다. ▲누운 자세에서 팔과 다리의 길이가 다르다. ▲어깨 날갯죽지 뼈의 한 쪽이 더 튀어나온다. ▲선 자세에서 상체를 앞으로 90도 굽혔을 때, 척추가 곧지 않고 한 쪽으로 돌출된다.

의자와 책상을 이용한 척추측만증 예방 운동

1. 의자에 앉아 팔 뻗기

-허리를 바르게 펴고 정면을 바라봅니다.
-한 손으로 반대편 의자를 잡고, 반대편 손을 뻗어 줍니다. (10~15초 유지)
이때 허리가 구부정해지지 않도록 해주세요.
양 방향 각 10초~15초 유지, 2회 반복

2. 손깍지 끼고 앞으로 내밀기

-허리를 바르게 펴고 정면을 바라봅니다.
-손등이 바깥을 향하게 해 깍지를 끼웁니다.
-그 상태에서 양팔을 앞으로 쭉 뻗어 줍니다. (10~15초 유지)
이때 등이 넓게 펴지는 느낌이 들도록 해주세요.
10~15초 유지, 2회 반복

3. 책상 잡고 숙여주기

-어깨너비만큼 다리를 벌립니다.
-양 팔을 뻗어 책상 끝부분을 잡습니다.
-상체를 지그시 눌러줍니다. (10~15초 유지)
이때 팔꿈치나 무릎이 구부러지지 않게 해주세요.
10~15초 유지, 2회 반복

    김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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