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전문가 “미감염자, 대인관계 문제 있다” 발언 의중은?

백신전문가 “미감염자, 대인관계 문제 있다” 발언 의중은?
[사진=마상혁 대한백신학회 부회장 SNS 게시글]
“현재 대한민국에서 성인 중 코로나에 걸리지 않은 사람은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상혁 대한백신학회 부회장의 코로나 관련 발언이 연일 화제다. 코로나 미감염자는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다는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마 부회장은 이 같은 발언을 한 의도를 밝혔다.

마 부회장은 20일 SNS를 통해 미감염자의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다는 표현은 “사람을 만나지 않으면 감염이 안 될 수 있다는 우회적인 표현”이라고 말했다.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이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 대비 크게 높은 만큼, 대인 접촉을 최소화하거나 주의해야 한다는 의미라는 것.

하지만 마 부회장의 게시글은 그 자체만으로는 속뜻을 파악하기 힘들어 비판의 도마 위에 오를 수밖에 없었다. “가족 중에 환자가 발생한 경우 본인은 감염이 안되었다고 하는 경우는 가족이 아닌 것으로 생각하여야 합니다”, “남편이 코로나 확진, 부인은 무확진. 그럼 이 부부관계는 정상인가요?” 등의 강도 높은 발언도 각종 커뮤니티에 떠돌며 비판을 받았다.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958만 2815명이다. 국민 5명 중 4명은 아직 확진된 이력이 없다. 이들 중 ‘숨은 감염자’가 많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대부분 무증상이나 경증에 그쳐 본인 스스로 감염자임을 인지하지 못하는 사례들이 많다.

미국의학협회저널에 실린 논문에 의하면 코로나19 감염자의 40.5%는 무증상에 그친다. 국립중앙의료원이 오미크론 환자를 분석한 결과에서는 47.5%가 무증상이었다.

한편, 마 부회장의 해당 게시글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마스크 잘 쓰고 백신도 접종하고 방역수칙 잘 준수하며 사회 생활하는 사람에게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다니요”,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오프라인 만남만 대인관계로 생각하는지”, “노부모가 걱정돼 외출을 자제하는데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단 소리를 듣네요”, “의도는 알겠지만 경솔한 말이다”, “코로나 초기에는 감염자가 욕먹었는데 이젠 안 걸린 사람이 욕먹네”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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