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속 유해물질이 새면 어떤 일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장은 단순히 음식물을 소화시키는 역할만을 하는 곳은 아니다. 장이 안 좋으면 신체 곳곳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 팔로마헬스 의사 쇼미르 바네르지는 건강전문매체 잇디스낫댓에 “소화기관은 신체 시스템을 반영한다”면서 “장이 나빠질 경우 우리 몸은 다양한 방식으로 장 건강이 좋지 않다는 신호를 보낸다”고 지적했다.

위와 장에는 세균과 바이러스 등 각종 미생물 등으로 이뤄진 마이크로바이옴이 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에 사는 개체 수준의 세균, 바이러스 등의 각종 미생물을 총칭한다.

건강한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은 소화를 원활하게 하는 데 도움을 주며 질병을 일으키는 박테리아가 장벽에 달라붙는 것을 막는다. 최근 연구들에 따르면 장내 미생물은 각종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당 조절, 뇌 신경 전달 물질 생성에도 도움을 준다.

이렇듯 마이크로바이옴은 소화, 면역, 뇌 건강 등 다양한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체내에서 마이크로바이옴의 밸런스가 무너지면 대사증후군, 비만, 고혈당 등 만성 질환 발생 가능성이 커지며 노화도 빨리질 수 있다.

장 건강이 나빠졌다는 것은 마이크로바이옴이 균형을 잃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같은 불균형을 일으키는 대표적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이 이른바 ‘장누수증후군(Leaky Gut Syndrome)’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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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누수증후군은 장관(腸管) 세포 내막 투과성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것을 가리킨다. 장관은 음식물의 소화, 흡수, 배설의 기능 외에도 관내 미생물이나 독소 등의 외부 유해물질의 유입을 차단하는 방어벽으로서의 면역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장관 점막 세포의 사이는 치밀결합(Tight junction)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자극이나 손상에 의해 이 결합이 약해지면서 세포 사이의 틈으로 고분자 물질들이 왕복할 수 있게 되면 유해 물질이 몸 속으로 돌아다니게 된다.

장누수증후군은 부패한 음식이나 중금속⋅독성물질을 섭취했을 경우나 지나치게 자극적인 음식물 섭취나 특정 음식물에 과민반응이 있는 경우에 발생할 수 있다. 또 알코올의 과량복용, 다발성 외상, 정신적 스트레스에 노출되었을 때나 만성적 장관의 감염과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등을 장기간 사용한 경우에 발생하게 된다

장 건강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어떤 생활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을까?

Δ 영양소가 풍부한 건강한 음식의 섭취 Δ 충분한 수분의 섭취 Δ 스트레스 줄이기 등이 가장 중요하다.

우선 영양소가 풍부한 식사를 하는 것은 장내 미생물이나 이로운 세균에게 에너지를 제공하기 위해 필수적이다. 특히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식이섬유는 소화기 내 음식물의 이동을 도우면서 변비 등을 예방하는 데 필수적이다.

수분 섭취도 매우 중요하다. 흔히 우리는 음료수를 통해 많은 설탕을 섭취하는 데 이는 건강에 좋지 않은 유기체를 만들어 낸다. 충분한 수분 섭취는 장을 원활하게 하고 배변도 활발하게 만들어 준다.

스트레스가 많으면 복부 경련, 설사, 팽창과 같은 내장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은 소화기 계통이 작동하는 방식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높은 코르티솔 수치는 소화기능을 떨어뜨리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종종 몸에 안좋은 자극적인 음식을 섭취하는 경향이 있어 장내 유익균 증식을 방해한다.

잦은 복부경련, 불규칙한 배변, 복부에 가스가 차는 증상은 모두 장내 균형의 불균형을 나타내는 신호일 수 있다. 만약 장 건강에 이상이 있다고 의심되면 생활습관을 바꾸거나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김수현 기자 ksm78@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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