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콜레스테롤, 치명적인 패혈증 치료 (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패혈증은 병원에서 숨지는 환자의 약 3분의 1에 나타난다. 미생물에 감염돼 발병하는 패혈증은 온몸에 염증 반응을 보이며, 생명을 위협하는 매우 위험한 질병이다.

최근 ‘좋은 콜레스테롤’(HDL 콜레스테롤)이 미생물 감염으로 전신성 염증 증후군을 나타내는 패혈증의 치료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켄터키대 의대 ‘사하 심혈관연구센터’ 샹안 리 교수(생리학) 연구팀은 합성 HDL 콜레스테롤이 생쥐에서 패혈증에 대한 보호 작용을 제공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즉 좋은 콜레스테롤을 보충하면 패혈증 치료에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매년 약 27만명의 미국인이 패혈증으로 숨진다.

패혈증은 미생물 감염이 온몸에 연쇄 반응을 일으킬 때 발생한다. 발열(체온 38도 이상) 또는 저체온증(체온 36도 이하), 빠른 맥박(분 당 90회 이상), 호흡수 증가(분당 24회 이상), 백혈구 수의 증가 또는 감소 등 증상을 보인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조직 손상, 장기 부전 및 사망으로 빠르게 이어질 수 있다.

한편 HDL(고밀도 지단백질) 콜레스테롤은 혈류에서 다른 형태의 콜레스테롤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한다.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을수록 심장질환, 뇌졸중 위험이 낮아진다.

미시간대 병원 중환자실(ICU)과 공동으로 수행한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또 패혈증 환자는 패혈증에 걸리지 않은 환자보다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을수록 패혈증 환자의 예후가 좋지 않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HDL 콜레스테롤의 낮은 수치가 패혈증의 위험인자이며, HDL 수치를 높이면 패혈증을 치료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패혈증에 걸린 생쥐를 합성 HDL 치료제(ETC-642)로 치료했다. 이를 투여 받은 생쥐는 생존율이 높아지고, 신장 기능이 개선되고 염증이 줄어들었다. ETC-642는 당초 심혈관 질환 치료제로 개발됐다.

리 교수는 “ETC-642는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패혈증 환자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으며, 관련 임상시험의 이상적인 후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학술지 ≪사이언스 시그널링(Science Signaling)≫에 실렸고, 미국 건강의학 매체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소개했다.

김영섭 기자 edwdkim@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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