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구내염, 관리법 궁금하다면?

[노윤정 약사의 건강교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구내염. 우리가 조금 피곤하고 스트레스를 받을 때면 어김없이 입 안에 출연하는 불청객이다. 구내염은 형태에 따라 원인과 치료법이 다르다. 가장 흔하게 경험하는 것은 영양 부족이나 스트레스 등 면역이 약해져 발생하는 아프타성 구내염이다. 잇몸, 입술 안쪽, 혀 등 주로 입 안에 1cm 미만의 둥근 궤양이 특징적으로 나타나며,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침에는 라이소자임, 락토페린 등의 항균물질이 들어있는데 스트레스를 받으면 입 안의 침이 부족해지면서 항균물질의 양도 감소한다. 그리고 자연스레 감염에 취약해면서 문제가 생긴다. 보통 10일 내외로 나아지지만, 회복되기까지 통증이 심해 음식 섭취가 어려운 상황이라면 약국에서 판매하는 구내염 치료제나 영양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

◆ 약국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구내염 치료제의 역할
약국에 가면 다양한 형태와 성분의 구내염 치료제를 볼 수 있다. 첫 번째로 구내염이 생긴 곳에 콕 찍어 바르는 ‘폴리클레줄렌’ 성분의 약이다. 염증으로 손상된 세포를 파괴하고 제거해 구내염을 치료한다. 사용법은 간단하지만 약을 바를 때 통증이 심해서 호불호가 극명한 치료제다.

두 번째로 ‘트리암시놀론’,‘덱사메타손’ 등 스테로이드 성분이 함유된 연고나 붙이는 약이다. 상처 부위의 염증 반응을 줄이고 구내염의 회복을 돕는다. 약을 바를 때 통증은 없지만, 음식을 먹을 때 약이 쉽게 제거돼 치료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이런 점 때문에 가능하면 식사 후나 자기 전에 바르는 것을 권한다.

세 번째는 소염진통제인 ‘디클로페낙’ 성분이 함유된 가글 형태의 구내염 치료제다. 하루에 2~3번 가글하는 약으로 입 안 곳곳에 구내염이 생긴 사람이나 연고 등을 사용하기 어려운 부위에 생긴 구내염에 적용하기 편하다. 소염진통제인 점을 고려해 3~7일 이내 단기간 사용을 원칙으로 하며, 3일 정도 사용해도 차도가 없다면 이때는 치료법을 다시 선택할 것을 권한다.

마지막으로 먹는 구내염 치료제다. 먹는 약에는 비타민 B2(리보플라빈), 비타민 B6(피리독신), 비타민C(아스코르브산) 등의 비타민과 L-시스테인 등의 성분이 함께 들어있다. 전반적으로 입 안 점막의 상처 회복을 돕고 피로 관리에 도움을 주는 성분들로, 충분한 휴식과 함께 섭취하면 구내염의 회복을 돕는다.

먹는 구내염 치료제는 7일 내외로 단기간 복용하는 제품도 판매되지만, 스트레스와 피로 등으로 잦은 구내염이 반복되는 분들은 평소 관리 목적으로 비타민B군 복합 영양제를 장기간 섭취하기도 한다. 이때 구내염 치료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것은 바로 비타민 B2와 B6다.

◆ 구내염, 설염, 입꼬리염 등에 효과가 있는 비타민 B2, B6
일반의약품 영양제에는 특정 비타민과 미네랄의 함량이 기준 이상 포함될 때 제품에 표기되는 효능효과가 규정돼 있다. 구내염 영양제에 활용되는 비타민 B2와 B6에 관한 내용을 보면 하루 복용량에 함유된 비타민 B2는 12mg 이상일 때, 비타민 B6는 50mg 이상일 때 구각염(입꼬리염), 구순염(입술염), 구내염(입안염), 설염(혀염), 습진, 피부염의 증상 완화에 효능효과가 있음을 표기할 수 있다.

하루 복용량에 비타민 B2 또는 비타민 B6가 이 정도로 충분한 양이 들어있지 않다면 구내염 치료 및 관리에 제대로 된 효과를 볼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섞여 있는 종합비타민&미네랄 제품은 비타민B군의 함량이 낮은 제품들도 꽤 많다.

따라서 구내염, 구순염 등의 증상 관리 목적으로 영양제를 섭취한다면 꼭 비타민 B2와 B6의 함량을 제품 정보에서 확인 후 구매하는 것이 좋다. 특히 건강기능식품은 기능성 표시를 위한 기준 함량이 낮아 소량의 비타민B군이 포함된 제품들도 많아 꼭 함량을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

비타민B군이 피로 등에 도움을 주지만 과용하는 것 또한 주의해야 한다. 만일 구내염 관리 목적으로 비타민B군 영양제를 섭취할 때 구역, 식욕부진, 복부 팽만감 등 위장 관련 불편 증상이 발생한다면 우선 섭취를 중단하고 전문가와 섭취량이나 섭취 방법 등에 대해 다시 상담하는 것을 권한다.

◆ 1년에 5회 이상 구내염이 생긴다면 전문가 상담 필요
구내염은 피로나 스트레스 외에 특정 질환에서 나타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구강이나 생식기에 궤양이 생기고 피부 병변 등이 생기는 베체트병이 있다. 베체트병은 면역체계 불균형이 원인으로 발생하는 자가면역 질환으로 일반적인 비타민제로 관리 불가능하다.

베체트병의 대표적 증상은 1년에 5번 이상 구내염이 자주 반복되는 것이다. 잦은 구내염의 원인으로 직장 스트레스나 피로 등의 원인이 뚜렷하다면 괜찮다. 하지만, 특별한 사유가 없음에도 구내염이 1년에 5번 이상 반복된다면 이때는 반드시 전문가 상담이 필요하다.

특히 구내염이 3주 이상 지속되고 시간이 갈수록 궤양의 크기가 거치면서 궤양 주변이 단단하게 만져진다면 설암의 징후일 수 있으니 반드시 병원에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스트레스나 피로 등으로 발생한 구내염은 영양제 없이도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면 10일 내외로 회복된다.

단, 회복 기간에 음식을 먹을 때 통증도 심하고 불편해 식사량이 감소하면서 영양상태가 나빠질 수 있어 약이나 영양제를 활용해 회복 기간을 줄이거나 편안하도록 돕는 것이다. 구내염 회복의 기본 조건은 충분한 휴식과 영양이다. 평소 구내염 때문에 고생하고 있다면 치료제나 영양제와 함께 본인의 생활을 꼭 되돌아봐야 한다.

에디터 kormedimd@kormedi.com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https://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을 달아주세요.

귀하의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관련 기사